국내연대 박근혜퇴진행동 2016-11-27   210

[보도자료] 11월 26일, 200만 촛불이 말하는 것

11월 26일, 200만 촛불이 말하는 것

 

 10월 26일 200만의 촛불이 타올랐다. 눈비가 오는 광장에 모여 외치는 목소리는 ‘박근혜 즉각 퇴진’이었다. 뿐만 아니다. 8시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곳에서 불이 사라졌다. 그리고 1분 후 다시 밝아졌다. ‘8시 소등’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금역이었던 청와대 200미터 앞에서 이어진 인간띠잇기에도 20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청와대를 포위하며 시민들은 박근혜의 즉각 퇴진을 외쳤다. 26일 집회에서는 장관들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더이상 아무 것도 하지 말고 물러나라”는 것이 시민들의 요구이다. 장차관과 청와대 비서진들은 더이상의 부역질과 공범노릇을 중단하고 사퇴하라. 시간을 끌면 촛불도 수그러들지 모른다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바람은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소망이다. 피의자 박근혜는 즉각 퇴진해야 한다. 

 26일 집회 이후 많은 언론은 “평화시위”를 칭송했다. 범국민대회의 기조는 평화집회였고 많은 시민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주셨다. 시민들의 승리였다. 그러나 이것은 ‘인내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수없이 폭로된 정권의 악행과 비리에 대해 당장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시민들이 참으며 평화롭게 퇴진을 외칠 때 물러나라는 것이다. 피의자 박근혜의 버티기가 계속되고, 재벌-최순실과 합작한 나쁜 정책들을 계속 밀어붙이게 된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확산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금의 평화시위를 오히려 두려워해야 한다. 

 이미 이 정부는 집회에 참석하려는 농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안하무인의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쌀값보장을 외치던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몬 경찰이 반성 없이 다시 전봉준 선봉대를 가로막았다. 해남과 진주에서 15일부터 시작된 전봉준 선봉대의 행진은 12일간 이어졌으나 서울을 통과한 직후 양재나들목에서 가로막혔다. 법원이 집회를 인정했는데도 경찰은 막무가내로 고속도로 한 가운데를 가로막았다.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더니 농민들의 목소리를 가로막고 촛불집회에 함께하는 농민들을 폭행하고 연행하는 것이 청와대의 뜻인가. 

 우리는 이번 집회에서 경찰의 ‘소리없는 폭력’을 다시 확인한다. 경찰은 그동안 퇴진행동이 낸 행진신고를 반복적으로 금지․보완통보 했다. 법원에서도 결국 인정하게 될 집회와 행진의 자유를 경찰이 막무가내로 ‘일단’ 막는 것은 집회 참여 시민들이 두려움을 느끼도록 만드는 명백한 ‘집회방해 행위’이다. 집회참여인원을 터무니없이 과소추계함으로써 집회의 위력을 줄이려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위헌판결을 받은 차벽을 설치하여 집회 참여자들을 자극하는 행위도 용서받기 어렵다. 경찰은 정권을 위한 ‘소리없는 폭력’을 당장 중단하라. 

 200만의 촛불은 단지 숫자가 아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박근혜 퇴진을 열망하고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후 촛불은 단지 집회 공간에서만 타오르지 않는다. 일상의 시민저항행동에서도, 민주노총의 총파업에서도, 학생들의 동맹휴업에서도, 현수막을 다는 아파트 곳곳에서도 이 촛불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지금 피의자 박근혜가 할 일은 단 하나, ‘당장 퇴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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