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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개혁
  • 2015.03.12
  • 836
  • 첨부 2

중앙대 구조조정 관련 <대학구조조정공대위> 성명서

 

중앙대 학교당국은 시장경쟁주의 구조조정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지난 2월 말 중앙대학교 대학본부는 이른바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을 발표하였다. 학과제를 폐지하고 신입생을 단과대학 별로 모집하겠다는 방침이 주요 골자였다. 학생들이 저학년에서 교양교육과 공통기초 강의를 수강한 후 2학년 2학기에 전공을 선택하는 안이다. 대학당국은 이런 제도전환이 인문학을 강화하고 학생 중심의 ‘선진’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과연 그런가? 3월 초 개강 직후부터 계속되는 중앙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은 사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인문대학, 예술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생명공학대학, 사범대학 등에서 수많은 교수들의 항의 성명서가 속속 발표되었고 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되었다. 심지어 중앙대의 미래를 진정으로 염려하는 전직 부총장과 대학원장, 학장들의 항의도 잇달았다. 이들의 주장은 간명하다. <선진화안>은 중앙대 당국의 주장과 달리 취업률 등 시장경쟁에서 취약한 학과와 학문을 퇴출시키려는 대학 구조조정방안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 대학구조조정 공대위는 재벌이 운영하는 중앙대학교의 미래를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두산재벌은 대학을 기업처럼 이윤창출수단으로 취급하여 회계학을 교양필수로 강제했던 전력이 있다. 그러므로 중앙대 교수들이 예견하듯이 <선진화안>은 학문을 시장과 이윤에 굴복시키는 야만적 결과를 야기할 것임이 명약관화하다. 작금의 사태는 인문학과 예술, 그리고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을 핍박하는 시장만능주의 한국사회의 상징이 아닐 수 없다.  

 

또 우리는 중앙대 구조조정 사태의 배후에 교육부가 있음을 고발하고자 한다. 중앙대 사태는 중앙대만의 일이 아닌 것이다. 최근 교육부장관은 ‘대학은 학문보다 취업을 우선해야 한다’는 반지성적 발언을 쏟아놓았다. 또 교육부는 수 천 억을 들여 ‘산업수요중심 정원조정 선도대학사업’이라는 해괴망측한 이름의 구조조정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재벌기업이 요구하는 전공을 중심으로 체제를 개편하고 인문학 기초과학 정원을 대폭 줄이는 대학에 대해 수백억의 돈을 안겨주는 정책이다. 바로 중앙대 학교당국이 내놓은 <선진화안>인 것이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대학이 중앙대였던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한다.

 

중앙대 대학본부와 두산재벌은 대학을 기업으로 만드는 <선진화안>을 즉각 철회하라. 그리고 정원 감축을 빌미로 대학과 학문을 초토화하는 교육부는 해체되어야 마땅하다. 우리 대학구조조정공대위는 중앙대의 미래, 그리고 한국사회 지성의 미래를 고민하는 중앙대학교 교수, 학생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그리고 모든 민주시민들, 대학주체들과 함께 힘을 모아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15. 3. 12

대학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국 대학구조조정 공동대책위원회

 

 

대학공공성강화를위한전국대학구조조정공동대책위원회 참가단위 소개

 

노동자계급정당건설추진위원회학생위원회, 노동자연대학생그룹, 민주적사립학교법개정과부패사학척결을위한국민운동본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서비스지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서울지역대학생교육대책위원회,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학생행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여연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한국대학생연합, 학벌없는사회, 학술단체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흥사단교육운동본부(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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