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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권리
  • 2014.09.16
  • 750

[소소권, 작지만 소중한 권리16]


토익 교재 ‘문제용 MP3 파일’ 상술

교재 앞엔 ‘무료’라더니… 뒤엔 깨알같이 ‘별매’

교재 사고 나서야 “속았다” 파일 구입 절차도 어려워… 회원가입·개인정보 요구

대학생 강모씨(25)는 수십 종의 토익 교재를 두고 고민하다 ‘3년 연속 베스트셀러’라고 적힌 ㅎ업체 교재를 골랐다. 교재 앞면엔 ‘단어암기 MP3·정답 음성 MP3 제공’이라고 적혀 있었다. 강씨는 듣기 교재를 사는데 음성파일이 당연히 제공될 것이라 여겼다. 단어암기 MP3에다 동영상강의, 온라인토익모의고사 같은 다른 자료도 무료로 제공된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문제용 MP3’ 파일은 유료였다. 교재에 안내된 인터넷 주소로 들어가니 문제용 MP3는 2900원에 판매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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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교재 뒷면 오른쪽 아래 작은 글씨로 ‘테이프 별매, MP3 별매’라고 적힌 것을 발견했다. 그제야 강씨는 앞면에 적힌 ‘무료’는 문제용 MP3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씨는 “속은 느낌이었다. 뒷면에 적힌 글씨를 보지 못한 불찰도 있지만 앞면 어디에도 별도 구매를 적어놓지 않은 것도 잘못 아닌가”라고 했다.

 

MP3 파일을 사는 것도 간단하지 않았다. 파일을 내려받으려면 해당업체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야 했다. 강씨는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와 집 주소까지 입력했다. 결제를 하고 파일을 받기 전까지 수차례 액티브엑스(Active X)를 설치했다. 강씨는 “돈 주고 책 사고, 또 돈 내고 파일을 받고 개인정보까지 입력해야 하는 게 불쾌했다”고 전했다.

 

‘MP3 제공’에 속아 교재를 구입한 것은 강씨뿐만이 아니다. 취업준비생 김모씨(28)는 “교재를 사고난 뒤에야 문제집과 해설지, MP3 파일을 각각 따로 사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MP3를 무료로 제공하는 교재도 많은데 차라리 파일 값을 교재비에 포함시켜 수험생을 번거롭지 않게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ㅎ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있어 앞면 MP3 문구를 빼는 등 수정하고 있다”며 “무료 자료를 홍보하려 했지 ‘MP3 별매’를 숨기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구매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이나 내용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방법으로 표시·광고하는 것’을 ‘기만적 표시광고’로 규정한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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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과 참여연대는 함께 잃어버리거나 빼앗긴 ‘생활 속의 작은 권리 찾기’ 기획을 공동연재합니다. 시민여러분의 경험담과 제보를 받습니다. 제보처 : 참여연대 min@pspd.org  경향신문 s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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