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통신 2001-10-19   1000

이동전화 요금인하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초등학생, 고3, 줄잇는 1인시위, 오는 23일 100만서명 전달예정

지난 10월 9일, 정보통신부가 ‘여론수렴’을 위해 열었던 요금인하관련 공청회 이후에도 ‘이동전화 요금인하 100만인 물결운동’의 열기는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캠페인 사이트(myhandphone.net)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이버 서명운동은 70만 명에 육박하였고, 오프라인 상에서 받은 서명까지 합산하면 총 서명자 수는 100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또한 지금도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 1인 시위 역시 참여자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정통부 앞 1인 시위가 40일째 맞는 18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시위에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어떻게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위에 참가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김정헌군의 답변은 간단했다. 대학 수시 모집에 이미 합격했던 것. 이미 남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 학원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참여연대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열성파 청년이다.

김정헌군은 이미 작년 10월 “초고속인터넷통신망 서비스개선 문화제”에서 랩송을 열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왔었다. 시위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3, 4만원하는 핸드폰 요금을 내주시는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라도 너무 비싼 핸드폰 요금은 빨리 인하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소박한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꼭 1인 시위에 참여해 보고 싶었다고.

▲ 정통부앞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구태현군

또한 지난 26일, 35일째 시위에는 먼저 1인 시위에 참여한 누나를 이어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참여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72세 할아버지에서 고등학생까지 정통부앞 1인시위에는 다양한 연령의 참여가 이어져 왔지만 초등학생이 시위에 참여하기는 처음이었다. 이동전화 32일째 1인 시위에 참여한 구윤정양의 친동생인 구태현군은 누나에게 왜 이동전화요금이 인하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이런 것은 어른들에게 많이많이 알려야 한다”며 용기를 냈다고. 피켓을 쥔 고사리 손이 약간은 버거워 보였지만 구군은 꿋꿋하게 1인 시위를 마쳤다. 시위를 마친 구군은 방명록에 ‘누나의 말을 듣고 핸드폰 요금을 내려야 하는 것을 알리고 싶어왔는데 해보니 너무 떨렸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적었다.

3월부터 시작된 이동통신 거품요금 인하 100만인 물결운동은 이제 정말 100만인 서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통부에서 지난 9일 공청회에서 10월중 요금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고 밝힘에 따라 참여연대는 오는 23일 그동안 온, 오프라인 상에서 받은 서명을 정보통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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