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시민권리 2001-07-24   905

대검찰청에 접수된 600명의 고발장

“유진 레미콘 유재필을 구속 수사하라”

“지금 우리가 벌이고 있는 투쟁은 단순히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인간이냐, 노예냐를 판가름하는 싸움입니다. 다시는 노예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는 이 싸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 이용식 건설운송노조 위원장

전국건설운송노동조합 소속 레미콘 노동자 등 노동자, 시민 600여명은 24일 오전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각종 불법노동행위를 자행해왔던 유진 레미콘 대표 유재필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초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대검찰청 민원실에 유재필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개별적으로 접수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경찰이 대검찰청 출입을 막자 “국민의 기본권인 고발권 행사를 막는 직권 남용”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 600여명의 고발장 접수는 오후 12시경부터 네시간 동안 진행됐다.

레미콘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합법적인 노조임을 인정받았고, 법원도 레미콘회사측이 제기한 노조활동금지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며 건설운송노조가 적법한 노조임을 인정했다. 또한 노동부장관도 지난 6월 유진기업 대표 유재필의 구속을 검찰에 촉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100여건이 넘는 부당노동행위 고발에 대해 한 건도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레미콘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참여연대 김칠준 변호사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13일째 계속하고 있다. 레미콘 노동자 50여명 또한 서울 당산 철교 밑, 파주시청과 여주 군청 앞에서 9일째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전홍기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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