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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광장에 울려퍼진 '이명박 대통령 탄핵'

노동절 휴무로 월요일 같기도 한 2일 금요일 아침, 나는 상쾌한 발걸음으로 출근길을 재촉했다. 만원버스의 답답함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언제나 라디오. 시사프로에서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문제를 다루니 자연스레 귀가 쫑긋 섰다.

대체 이명박정부는 정말 '미친소'를 국민들에게 먹이려는 걸까.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더군다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미친소 위험이 있지만, 값싸고 안전하니 먹어도 괜찮다'는 식으로,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는 고위관료의 주장을 들으려니 출근길 짜증이 피크로 치닫는다.

정말 허탈하다. 이명박정부 관료들은 생각이 있는 걸까, 없는 걸까. 성난 국민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모여드는데 정작 이명박정부는 '안전하다'는 믿기 힘든 말만 되풀이하고 있으니 정말 모두가 동거동락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인지 의심된다.

솔직히 오늘 아침에는 이제 앞으로 채식을 해야하나 살짝 고민도 생겼다. 이제 사람들은 앞으로는 담배 끊듯 쇠고기도 끊고 살아야 하나 한숨이 절로 나올 것이다.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문제로 온나라가 시끄러우니 하루종일 일이 안됐다. 오후에는 광우병 수입반대 집회가 열리는 광장으로 나가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 평소에는 시간이 째깍째깍 잘도 가더니, 오늘은 왜 이리 더디가는 걸까.

곧 닥칠 '위험한 미래'가 엄습해올 것을 생각하니 마음은 점차 침울해졌다. 2일 저녁 7시경 벌써 서울 광화문 인근에는 물샐 틈 없이 전경버스가 깔려 있었다. 오늘도 국민과 정부는 광화문에서 한바탕 분탕질을 하겠구나 싶었다.

마치 장갑차를 연상시키는 물대포차에 방송차, 거리에 정렬해 있는 까까머리 의경들. 어디선가 들려오는 함성소리와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외침들. 구경이나 가볼까 하는 심산으로 청계광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 5월 2일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던 시민들 ⓒ 참여현상소


6년 전, 미군 장갑차에 깔려 희생된 효순이 미선이 때의 종로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젖먹이 애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나선 젊은 엄마부터, 교복에 책가방을 둘러메고 나온 청소년들, 다정히 촛불 들고 함께 선 연인들, 퇴근길에 잠시 멈춰선 직장인들이 청계광장을 넘치도록 메우고 있었다. 나도 이 장면을 보니 울컥했다. 나만 이명박정부에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게 아니라는 데서 안도감도 생겼다.


"너나 먹어! 미친소"

가장 눈에 띄는 표어는 '뇌송송 구멍탁'이었다. 어떤 네티즌이 만들었는지 정말 기가 막힌 표현이었다. 이미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광우병'에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는 터라 그 표어가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시민들은 최근 벌어지는 먹거리 안전에 민감하다. 통조림, 대형마트의 판매품, 그리고 안전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는 미국산 소. 그런데도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질 정부 관계자들의 긴급 기자회견은 어이가 없다. 국민을 섬기겠다던 정부는 안전도 검증되지 않는 먹거리로 어떻게 국민을 섬기겠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아마도 이런 분노가 사람들 사이에 또다른 외침으로 메아리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청계광장에 모여 "너 나 먹어! 미친 소!"를 외치던 사람들은 연이어 "탄핵"을 소리높여 외치고 있었다. 한때는 절대권력을 상징했을지 모르지만, 사실 민주주의란 체제 안에서 그 권력이란 시민의 자발적 동의를 거쳐 완성되는 것이다.

이를 다시 한번 증명해보이려는 듯 사람들은 소리높여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고 있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고작 두어달 남짓, 국민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고 자축하던 그는 두어달 만에 탄핵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지난 5월 2일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 ⓒ 참여현상소


강부자 내각과 불법과 위장의 청와대 비서관들, 사회적 합의나 거버넌스의 시스템을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내리는 정책 결정.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 정부는 제대로 된 물가대책 하나 못 만들어내고 있는 현실,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공약은 물건너간듯 보이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일해야 할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서는 지키지도 못할 뉴타운 공약으로 도리어 집값만 올려놓아 서민들을 기만했다. 이에 대한 분노가 탄핵이라는 단어로 모인 것은 아닐까?

이제 시대는 시민들이, 국민들이 직접 자신의 권리를 찾고 요구하고 만들어가고 있는 흐름에 있지 않을까? 거짓으로 기만으로 위장으로 국민을 속이고 사리사욕에 눈먼 자들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멀지 않았음을 청계광장에서 울려퍼지던 "너나 먹어! 미친 소"와 "탄핵"의 함성과 함께 수천 수만개의 빛나던 촛불의 향연으로 어림 짐작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 가슴에, 머리에 새시대를 향한 정말 살기좋은 세상을 향한 촛불 하나를 밝힐 때가 온 것은 아닐까? 이제 누리꾼을 비롯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응집이 시작되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5월 3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종로 보신각 앞에서 시민문화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다. 다음주 화요일에는 전국의 천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광우병 미국소 수입을 반대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제 자신들의 주권을 지키려는 시민들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만나 서로 힘을 합쳐 새 시대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낼  것이다. 벌써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다. 이제 시민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변화를 이루어 낼 때가 온 것이리라.


*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를 조금 수정하여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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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갱이들 선동에 놀아나는 미친 광우병 병균같은 인간들아,,,,,
    얼마나 위험한지 .얼마나 안전성이 있는지,,소고기의 진실은 간곳이 없고
    국민을 선동하고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 정일봉 앞으로 가려고 기를쓰고 있구나,,
    ``에이~ 미친 광우병균들아...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고 생각이 있으면, 냉정히 이성적 판단을 해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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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김동언 간사가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 자격으로 올린 글이었습니다. 참여연대 회원, 방문자 여러분들과도 김동언 '시민기자'의 참관기 공유하고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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