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07 2007-02-11   414

정책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로…

참여연대가 출범한지 4년만인 1998년 10월에 「복지동향」이 시작했으니 시간적 상황으로만 보아도 장한 일이었습니다. YS문민정부의 중반 즈음에 깃발을 올린 참여연대는 그 정부의 끝머리에 몰아닥친 IMF 충격을 안고 사회복지에 관한 논진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때는 복지보다는 정치를, 정치안에서도 민주주의의 정착과 인권운동이 중심화두였습니다. 30년이나 자리잡아 온 군사정부통치의 뿌리를 뒤엎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시민단체들이 각 방면에서 결성되었고 흔들리는 정부와 헤매는 정치권을 바로 세우는데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보이지도 만나지지도 못했습니다. 사회보장이나 사회안전망 같은 정책제안과 주제들은 일반 시민들에게 현실감이 없는 생소한 외래어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장애인, 노동자, 여성, 어린이 그리고 노인문제들을 다루면서 시민운동이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축하할만한 행보였습니다. 도시를 자동차와 속도중심으로 만들다가 최근에 와서야 사람중심의 삶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각성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치도 정당과 정부중심의 경쟁체재로 치닫다가 최근에 와서야 사람을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복지동향」은 이제부터 정책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시민운동은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 다가가야 합니다. 사람이 있는 정책을, 사람이 대상이 아니라 정책의 알맹이이고 주인이 되는 마당을 넓혀 가시기 바랍니다.

오재식/ 아시아교육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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