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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위원회    시혜가 아닌 권리로서의 복지를 만들어갑니다

월간 복지동향 200호 발행
  • 희망UP캠페인
  • 2010.07.20
  • 3199
  • 첨부 4

"의원님. 수급비 너무 부족해요. 쌀, 부식이라도 지원해주세요" 한 여성이 눈물 젖은 눈으로 호소하고 있다. 그 사이 남편이 다가와서 부인을 나무란다. "당신 아무한테나 쌀 달라고 하고 다녀?" 아마도 남자는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데 부인이 다 노출하는 것이 싫은 모양이다.

여기는 품위있게 사는 것이 어려운 곳이다. 바로 쪽방촌이다. 현실적이지 못한 기초생활수급비라는 것은 체험으로 금방 알수가 있다. 2100원으로 한 끼 해결을 하란다. 쌀 1공기 800원 제하니 1300원이 남는다. 김치 1봉지, 김1봉지 각각 1000원, 400원, 합계 1400원. 100원이 부족하다. 하는 수 없이 쌀을 700원어치로 양을 줄였다. 하루나 한 끼는 형편없는 찬이나 라면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그러다가는 건강에 지장이 올 것이다. 가난이 질병으로 이어지면 일을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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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잘 지어져 김치 한 조각 김 한 조각을 아껴가며 먹는다. 예전엔 소금, 간장으로 맨밥을 먹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때는 가난이 절망도 아니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여기 쪽방촌 이웃들에게 가난은 구조적인 사슬이 되어 있다. 밥을 먹는 동안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반찬을 들여다보니 김도 김치도 한 공기를 끝까지 먹기에 부족하다. 밥이 남으면 김치 국물로 먹어야지 하고 김조각, 김치조각 나머지를 다 비웠다.

오전에 성북구 삼선동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며 도시락 봉사하느라 돌아다닌 덕분에 밥맛이 꿀맛이었다. 삼선동에서 참여연대 프로그램에 신청한 젊은 대학생들이 한달씩 장기체험을 하고 있다. 풍요의 세대인 그들이 보기에 비새는 지붕, 습기차 있는 벽지, 따로 씻을 수도 없는 노출된 화장실 등등 낯설고 생소한 모양이다. 이미 그들은 체험을 통하여 가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고 있다. 가난이 단절이고 소외이며 개선 불가능한 좌절로 이들에게 다가와 있다는 것을 하루하루 피부로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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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것이지만 문제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도시기반시설이 전무하고 교통, 상하수도, 가스시설이 지원되지 않는다. 행정의 사각지대다. 녹물을 피하기 위해 최저생계비로 비싼 생수를 사서 먹도록 방치하고, 도시가스 배관이 안되어 비싼 배달료 물어가며 프로판가스를 써야하고,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아 제대로 다닐수도 없는 이들은 도시 한가운데 떠 있는 빈곤의 섬에 방치되어 있다.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지 않으면 최저생계비 몇 퍼센트의 인상만으로는 빈곤 탈출은 불가능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열심히 사세요. 절대 여러분을 국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는 약속과더불어 그들에게 손을 내밀때가 되었다. 대한민국이, 수도 서울이 버린 외면한 국민과 시민이 아니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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