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위원회 복지국가 2009-07-01   1599

[복지학교 후기⑥] 내일의 길을 걷는 희망을 그려본다.

내일의 길을 걷는 희망을 그려본다.

희망복지학교의 마지막 수업시간.

나의 복지운동기라는 제목으로 수업을 듣는 나는 만감이 교차했다. 그 동안 생각만했지, 실제 나서서 찾지 못했던 여러 과정들이 생각나고, 또 좋은 교육에 너무 감사하기까지 했다. 이번에 내가 주제로 맡은 나의 복지운동기를 쓰려고 하니 막상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다.


엊그제였다. 관악사회복지라는 단체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역에서 내려서 택시기사님에게 여쭤보니 잘 모르신다 하셨다. 약도까지 보여주면서 물어봤지만 복지인지 복지관인지도 잘 모르던 택시기사님을 보면서 아~ 이게 지역복지의 현실이구나 라고 온몸으로 체험을 했다.

그 날 나는 몇 가지를 배웠다. 보통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시스템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에 의해, 지역주민들에 의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아래에서 위로 지향하는 시스템, 아주 이상적인 시스템이지만, 실제 그렇게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나는 지역사회복지라는 교재를 배울 때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역사회복지와 사회복지관에서의 지역복지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같은 안경을 썼지만 시각을 다르게 바라볼 때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사회복지관에서는 하지 못하는 일들을 지역사회복지에서는 가능한 몇 가지, 아니 NGO단체니까 가능한 순환기능을 말이다.

금일 민동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광진구의 발전과정, 소회, 그리고 여러 어려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처음 광진구에 지역복지를 시작할 때 광진구는 변두리 공장 지대여서, 중심에서 소외된 이들, 바로 옆에 있는 공장에 올라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 안에서의 여러 복합적 문제가 나타날 수 밖에 없었고, 이를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 시작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지역사회복지였던 것이다.

광진구와 성동구가 분리되고, 92년 김영삼 정부와 함께 한강 개발이 시작되어 낙후되었던 이곳에도 자본이 들어오고, 한강을 따라 들어선 아파트들이 벨트를 형성하고, 광진구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확대되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액션을 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장 방문을 했던 관악사회복지조차 관악구민의 0.5% 정도만이 활동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3% 회원을 모집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만 봐도 결코 쉽지많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상향적인 시스템이 있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분명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것에는 어떤 일보다 홍보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신경을 쓰고 강구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광진구나 관악구나 지역사회복지가 지향하는 목표는 같을 수 있다. 또한 지역주민이라는 주체로 움직이는 것 또한 같을 수 있다. 다만 환경에 맞게끔 서로 변해갔던 것이 차이라면 차이일 수 있다.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다는 지금에도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고, 어렵기만 한 지역사회복지의 길이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더 나은 미래가 있고, 내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내일의 길을 걷는 희망을 그려본다.








김희태(방통대 4학년, 2기 복지학교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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