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회복지학생연합의 재건에 부쳐….

먼저 전국사회복지학생연합은 1968년에 처음 창립되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 오다가 ― 사회복지학과가 거의 서울에 집중되어 있었음 ― 1980년 5·18 이후 모든 대학생 연합행사가 금지됨으로써 연합활동이 중단되었다. 그 이후 몇 차례의 재건 노력들이 반복되어 왔다. 하지만 연합은 지속적으로 활동이 되지 못하고 지역적인 연합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사회복지계의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는 학부제의 시행으로 인한 사회복지 정체성의 위기를 들 수 있다. 대학 4년 동안 사회복지학과의 학생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해도 부족한 것이 사회사업인데, 전공도 학과도 모르거나 사회복지의 정체성도 소속감도 없는 채로 공부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심히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까지 끌어안고 사회복지 학생들의 활동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각 대학의 학생회들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99년도는 학부제의 과제와 대처방안, 학생활동의 현황과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회복지 전문직의 발전과 권익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님들과, 또한 선배 사회복지사들과의 강력한 연대가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사회복지대학협의회나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협력하는 자세가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하다.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들의 노력들을 계승 발전시켜 가는 것이 새로운 학생자치활동의 변화방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사회복지 교육 여건의 개선을 위해서도 교수님과의 연대노력이 필요하다. 질 좋은 교육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각 대학의 사회복지 교육 여건의 실태를 조사하고 보완하거나 개선해야 할 점들을 학교당국에 요청해야 한다. 인간봉사 전문직은 제대로 된 교육체계를 통해 훈련되어야 하며, 클라이언트들의 질 높은 복지서비스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마땅히 교육여건의 개선을 위해 의식 있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물론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우리 학생들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도 당연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지금 사회복지는 전국 240여 개의 학과에서 3만 6백여 명이 재학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거대한 학문 분야가 되었다. 전국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별로 모임을 만들고 연대하여 학생들의 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지역별 지회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진정 사회복지인들이 작은 이익 앞에서 대립하거나 별개로 존재할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공동체'의 관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사회복지를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게 할 것은 이제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다. 눈앞의 작은 이해가 아니라 더 큰 내일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다.

<전국사회복지학생연합 1999년도 사업계획 >

1. 연구사업 : 1학기 사업(3월부터 7월까지)

주제 : a. 사회복지학생활동의 현황과 발전방안

b. 학부제에 따른 문제와 대처방안

연구방법 : 본 회와 한국사회복지대학협의회가 각각 연구하여 여름 연합수련회 기간에 발표한다.

2. 교육 여건 실태조사 : 2학기 사업(9월부터 1월까지)

학기별로 개설되는 전공과목의 수

개설강좌당 수강생의 수

교수비율, 강사비율

교수님의 필드경험 유무 / 필드참여 여부 등

3. 웹사이트 및 뉴스그룹 운영 : 연중 계속 사업

4. 각 지회별 사업

5. 전국사회복지대학생연합수련회

한국사회복지대학협의회와 공동개최

여름수련회 : 날짜 미정(연구사업발표 워크숍 동시개최)

겨울수련회 : 날짜 미정(전국대의원 정기총회 동시개최)

6. 사회복지의 전문직과 권익을 위한 활동 : 미정

주관성 / 사복학연 회장, 서울시립대 도시사회복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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