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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위원회    시혜가 아닌 권리로서의 복지를 만들어갑니다

월간 복지동향 200호 발행
  • 빈곤정책
  • 2004.07.21
  • 524
  • 첨부 1
하월곡동 최저생계비 체험자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열악한 주거환경입니다. 반면 내집에서 최저생계비로 사는 이들은 늘 살아오던 생활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큰 어려움입니다. 한창 자라는 자녀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평소보다 몇배 줄여 생활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 편집자 주 -

▲ 온라인 체험가족 산딸기네의 어느 날 저녁식사

아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         -성우네-

아들이 군대 갈 날짜는 다가오고 내가 이 중요한 시점에 이런 캠페인에 참여한게 혹 잘못 생각한 건 아닐까 오늘은 내 판단이 미덥지 않은게 혼란스런 하루였답니다.

서울서 하숙하며 학교 다니느라 그렇게 좋아하는 엄마표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적은 한달 용돈으로 KTX가 생기는 바람에 집에 한번 오려면 9만원의 차비가 들어야 하니까 집에도 못오고 힘들게 한학기 마치고 집에 온 아들에게 군에 가기전에 맛난거 많이 먹여야 하거늘 내가 쓸데없는 일을 벌려 평상시 내 형편대로 한다해도 잘 먹이지 못할진데 더 지독한 생활로 집에 온 내 애까지 힘들게 하는구나 싶어 우울한 날이었어요.

차라리 일인최저생계비만 신청해서 나만 경험해도 될 일을... 종일 후회했답니다. 하루 3식 집에서 다 먹어야 한다했더니 친구도 만나러 가지 않은채 집만 지키는 아들에게 정말 미안한 하루였답니다. 그래도 이미 시작한 일 초라한 밥상을 내밀 수 밖에 없는 답답한 내가 참 싫었어요.

아침:콩나물국, 김치, 밥, 어제 먹던 김치찌게

점심:어제 산 콩 불려 갈아서 콩국수 만들어 먹고

저녁:넘 더워서 오이랑 건미역 불려서 식초,설탕,조선간장 넣고 새콤하게 오이, 미역냉국 만들어 얼음 몇개 띄워 내고 가지는 집에 있는 올리브유랑 집에서 볶은 죽염 넣고 볶아내고 잔멸치 고추장에 참기름, 물엿, 통깨 넣고 버무려서 뜨거운 밥이랑 먹고나니 좀 마음이 가라 앉는군요.

마음이 힘들땐 배불리 먹고나면 좀 덜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의 저변에 힘들게 사시는 분들도 배불리 먹고 힘내서 열심히 살 수 있는 생활을 보장해줘야 하는게 가장 중요한 현실 아닐까요?


주머니가 빌수록 뱃속은 채우고 싶다 -        -불빛-

어제는 친구 생일이라 맥주를 마시고, 오늘은 복날이라고 반계탕을 먹었습니다. 그 전엔 반계탕이 적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데, 돈을 아끼기 위해 반계탕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양이 모자른 듯 했습니다. 역시 주머니가 빌수록, 뱃속에 채워두고 싶은 건 많아지나 봅니다.

알뜰하게 생활하면 어찌어찌 남은 기간을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어려울 듯 합니다. 장본 게 있긴 하지만, 이제 돈이 만원도 남지 않았거든요.

물론 남은 돈으로 버틸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일단 친구 생일이나 모임에 일절 참석하지 않아야 하며, 외식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천원짜리 김밥을 제외하고), 단백질은 두부나 우유로만 섭취해야 하며(고기는 냄새도 맡아선 안 됩니다), 과일도 후르츠칵테일만 먹어야 합니다. 이러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최저생계비로 설정된 금액으로 생활을 유지하려면 지금 말한 것과 다름 없이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네요. 저는 아무래도 기준 금액을 초과하게 될 듯 싶지만, 그래도 끝까지 가계부를 써 보겠습니다. 알뜰하게 생활을 꾸려도 이 정도의 돈은 지출하게 된다는 걸 생활로 보여드리기 위해.

아이들이 너무 힘든거 같아서         -소리사랑-

큰맘 먹고 햄거거를 하나사서 두 아이한테 나누어 주었어요

세상에서 엄마가 최고라며 호들갑을 떨며 먹네요

아이스크림하나 안먹고 과자하나 안 사먹고 살았는데

생활비가 거의 바닥나 10만원정도 남았네요

유일하게 다니는 태권도 학원비도 안냈고

주말에 수영장도 못갔는데 이것참

아이들이 잘 참아준다고 생각했는데 무엇보다

길거리에서 다른 아이들이 먹거리를 들고다니며 먹는것을

부러운듯이 쳐다보는건 정말 못보겠네요

먹고싶으면 사준다고 하는데 그냥 참겠답니다.

너무나 잘 따르는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이 체험을 신청한것이

잘못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너무 어린나이에 돈걱정을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오늘은 좀 심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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