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위원회 복지국가 2008-07-12   1222

[2008복지학교 후기②] 난 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보았다.


난 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보았다.






 


곽나연
꽃도현도사회복지대학교 학생




2008년 어느 순간부터 하게 된 고민! 사회복지학도로서 나의 비전은 무엇일까? 내가 만들고자 하는, 내가 꿈꾸는 복지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3학년이 되자 1,2학년 때는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또 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수학 문제와 같이 딱 떨어지는 답이 있는 것이 아닌, 고민하고 또 고민해도 도저히 그 정확한 답을 알 수 없는 문제를 풀려고 하다 보니 나란 사람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고 가슴이 꽉 막혀오기도 했다.


그렇게 도무지 답을 알 수 없는 고민에 답답해하고 있던 찰라, 한줄기 섬광처럼 참여연대 희망복지학교를 만나게 되었다. “참된 복지국가”, “참된 복지사”의 꿈을 꾸고 있는 대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는 희망복지학교 참가자 모집 글귀는 ‘열 일 제쳐두고서라도 저 강의를 꼭 들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나를 강하게 자극했다. 사회복지에 대한 최은정이란 사람의 열정을 마구 불타오르게 했다고나 할까!



이태수 교수님을 필두로 진행된 12개의 강의!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복지운동단체 방문!
조금 아쉬운 강의도 있었지만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었던 주옥같은 강의들 이었다. 나의 피를 뜨겁게 끓게 만든 지난 일주일의 시간. ‘복지세상 그 설레는 만남’ 이라는 제목처럼 일주일 내내 나는 희망을, 설렘을 가슴에 한 가득 품고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로 향했다.



비록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는 40명의 사람이 모였지만 사회복지에 열정을 품고 있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인다면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움직임이 하나로 모인다면 지금의 이 척박한 현실을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럴 수 있으리란 확신이 생겼다.


실용정부를 표방하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복지 내에도 시장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보육․주택․문화 바우처 등의 시장친화적 복지서비스가 제공되며 사회복지예산은 대폭 감축되었다. 경제를 성장시키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경제 성장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이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이명박 정부. 그들은 경제성장과 복지는 함께 갈 수 없다는 전제아래 위와 같은 정책 기조를 마련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개인적으로 국민들의 복지보다는 경제성장을 우선시 하는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희망복지학교는 나의 이런 편협한 생각들을 깨뜨려 주었다. 여러 가지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복지와 경제는 절대 대치되지 않는다’는 여러 교수님들의 말씀은 내게 경제성장과 복지를 함께 이루어 낼 수 있으리란 믿음을 갖게 했다.



희망복지학교와의 설레는 만남을 통해 난 좀 더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편협한 시각에 갇혀 살았던 지난날이 부끄러울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희망복지학교 1기 수료라는 경험은 나에게, 복지국가를 구현해 나가고자 하는 한 사람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따뜻한 마음과 뜨거운 가슴, 냉정한 머리를 지닌 사람이고 싶다. 창의력을 통해 세상을, 사회구조를 바꾸어 나가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고 싶다.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힘을 지닌 사람이고 싶다.
두 사람이 들어가면 발 디딜 틈 하나 없고 창문 하나도 없어 숨이 턱턱 막히는 방 50여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시원을 나오니, 그런 쪽방촌을 벗어나니 높다란 키와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주상복합건물들이 보인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물 건너온 외제 차들은 거리를 쌩쌩 달리고 남루하기 그지없는 노숙인 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색의 빛깔을 한 사람들은 하하 호호 웃으며 열심히 제 갈 길을 간다. 이 세상을, 지금의 극한으로 양극화된 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수 있을까? 부와 권력, 기회의 재분배를 어떻게 이루어낼까?



불현듯 존경하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귀가 떠오른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시민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모두가 더불어 차별을 넘는 권리로서의 복지가 구현되는 세상! 그리하여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 그것이 내가 꿈꾸는 복지 세상이자 참여연대가 꿈꾸는 세상이리라~ 희망복지학교에서 난 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보았다! 희망을 마음에 가득 품었으니 이제는 지금 이 순간의 이 느낌을 잊지 않고 이 열정을 잃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모든 것은 가능하니까~ 다만 내가 꿈꾸지 않았을 뿐이니까..^^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는 지난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복지세상, 그 설레는 만남”이라는 주제로 희망복지학교 1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후기를 남겨준 최은정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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