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뒤집고 건보 재정분리 기도” 한나라당에게 달걀세례

건강보험 재정분리 철회를 위한 집회 개최

민간의료보험 저지와 건강보험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6일 오후 2시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규탄대회를 갖고 건강보험 재정분리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건강연대, 참여연대 등 29개 노동, 농민, 시민단체들은 한나라당의 재정분리법안을 즉각 철회하고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내년 1월 1일로 예정된 재정통합을 차질 없이 추진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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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동근 공대위 위원은 “한나라당은 ‘건강보험재정분리법안’이 통과된 이후 일어날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못박고 “최소한의 책임정치를 할 의향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재정분리법안을 철회하고 건강보험의 올바른 정착과 재정안정 해결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노총 허영구 위원장대리는 “건강보험 재정 통합은 지난 98년 이회창 총재 자신의 소신이라고 천명한 적이 있고 제1기 노사정위원회의 합의사항이었다”면서 “한나라당은 대선을 목적으로 한 정략적 야합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계란세례받은 한나라당

    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이 재정분리를 기도하는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상징의식을 가져 계란세례를 받은 한나라당기가 나뒹굴고 있다.

    기자회견 직후 공대위는 한나라당 기(旗)에 달걀을 던지는 재정분리규탄상징의식을 갖고 규탄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전경 10여 명이 공대위가 준비한 달걀을 깨뜨리면서 상징의식을 저지하려 해서 공대위 관계자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국회의원 바로 서기’ ‘국회 바로 세우기’ 농성으로

    현재 의원회관 302호실에서는 김홍신 의원의 ‘국회의원의 양심과 소신을 지키기 위한 농성’이 4일째를 맞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전격적으로 상임위가 교체된 후 국회 보건복지 소위실에서 ‘신념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는 장문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특히 26일 오후 3시부터 한나라당 김원웅, 서상섭, 이부영, 안영근, 조정무 의원 등이 농성장을 찾아와 ‘농성지지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부영 의원은 “당은 가장 모범적으로 의정활동을 해온 김 의원의 의견을 존중했어야 했다”면서 “강제로 김 의원을 사·보임시키고 ‘국민건강보험 재정분리 법안’을 강행통과 시킨 것은 전혀 납득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 한나라당 김원웅, 서상섭, 이부영 의원 등 개혁성향 의원들이 농성중인 김홍신의원을 찾아 농성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당론에 거부한다는 이유만으로 김 의원을 강제로 사·보임시킨 비민주적인 당 운영 실태에 대한 비판과 당의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대책이 논의되었다. 김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지금까지 당이 좌지우지한 국회를 국회의원이 되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농성이 처음에는 ‘국회의원의 양심과 소신 지키기’에서 시작했지만 앞으로 ‘국회의원 바로 세우기’, ‘국회 바로 세우기’ 농성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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