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02 2002-09-10   656

47호 표지인물

미안한 얘기지만 아직도 전문요원인지 전담공무원인지 헷갈린다. 사회복지전담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한 탓인가. 이러한 사실을 아는지 만나면서부터 헤어질 때까지 자신의 소임과 활동에 대해 설명하면서 끝없는 자부심을 드러내는 이. 네 살 딸아이를 둔 성주영(수원시 장안구 사회산업과, 32세)씨. 지금은 구청에서 근무하지만 지난 9년동안 공공전달체계의 일선인 수원시 송죽동 동사무소에서의 경험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내내 수급자들 대부분이 노숙자, 장애인들인 비인가시설의 관리가 주업무였던 그 때를 더듬는다. 행정기관에서 보면 수급자이고 일반 기관에서 보면 클라이언트인 그들과 부대끼는 것이 힘들었지만 매우 보람 있었다고. 사회복지비에 관심이 많은 그이는 지금의 구청에서 사회복지비가 좀더 많이 책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9월 6일, 전담공무원 임용 15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전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행사에 배포된 ‘열다섯살배기의 꿈과 사랑 나누기’라는 책자를 혼자 밤을 꼬박 새워 만들어낸 성주영씨. 아직도 사회복지학생들이 배우는 교재에 ‘전문요원’의 문제점이 열거되어 있는 현실이지만, 그이를 보면 ‘전담공무원’에 대한 선입관을 하루 빨리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주저앉고 싶고, 물러서서 편히 쉬고 싶던 순간을 이기고, 여전히 수급자들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이의 얼굴이 예쁘게 빛난다.

(전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 www.kssw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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