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인천국제공항터미널 부실시공을 폭로한 정태원

정태원 씨는 인천국제공항터미널 공사현장에서 감리원으로 근무했다. 정태원 씨는 감리단이 내화·불연·방수처리 자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등 부실시공과 부적절한 설계변경을 무더기로 발견하고도 덮은 사실을 담은 직접 촬영한 비디오테이프와 공사 현장의 자재 샘플 등을 증거물로 제시하며 2000년 5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와 시공사 측의 조직적 반발로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정태원 씨는 2000년 7월 14일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공항의 부실시공을 폭로했다. 

이후 민관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멋대로 설계를 변경했을 뿐만 아니라 안전점검 무성의, 개항준비 소홀 등 정상운영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이 확인되었다.


검찰에 수사요청 사실이 내부에 알려진 후 정태원 씨는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정태원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시작했지만 모두 패소했다. 하지만 정태원 씨는 건설업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동종업계 재취업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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