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우리는 결코 서로에게 기득권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청년참여연대입니다. 

오늘은 지난 5월 26일 수요일에 진행했던 <청년과 선거 4D로 바라보기>(보러가기) 집담회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여러 청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청년연구자와 활동가분들과 함께 토크쇼도 하고 참가자들과 테이블토크 시간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참가자 혜수님의 후기를 통해 알아볼까요?


청년, 우리는 결코 서로에게 기득권이 아니다

<청년과 선거 4D로 바라보기> 후기 

혜수 

수요일 저녁에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열 다섯 명의 청년들이 <청년과 선거 4D로 바라보기>에 함께 모였습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후보들이 말했던 공약이나 담론에서는 “청년”에 대한 의제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반면, 보궐선거 이후로는 급격히 소위 “2남자”가 주목을 받으며 정치권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청년’의 관점을 규정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은 지난 보궐선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단편적인 분석이 아닌, 4D로 바라보는 다각적인 분석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청년과선거 1부 토크쇼 사진

왼쪽부터 조희원(청년참여연대), 김선기(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이채은(청년유니온)

 

첫 세션은 김선기(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이채은(청년유니온 위원장), 그리고 조희원(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의 패널 토크로 이루어졌습니다. 패널 토크 자체에서 가장 놀랍게 느껴졌던 점은 진보/보수에 대한 논의를 하다보면 정치적 효능감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고, 페미니즘에서 공정 담론으로, 노동과 투기로 물 흐르듯 이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부러 주제별로 나눈 것이 아니었음에도 이런 이슈들이 모두 펼쳐졌어요. “4D로 본다”는 것은 이런 모든 이슈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재 상황을 직시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토크쇼 진행 사진

1부 토크쇼 진행중

 

하지만 사안의 복잡성을 지적할 때면 어김 없이 떠오르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대안이 무엇인가? 

하지만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복잡성이 점점 단편적으로 납작해지는 것에 대해 우리는 더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소위 여당과 야당을 “진보” 또는 “보수”로 규정하며 “청년의 보수화”를 우려하는 현상, 청년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 페미니즘 및 그에 대한 백래시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프레이밍하는 현상, “공정”이라는 말로 그 안에 담긴 절차적 공정과 결과적 공정에 대한 긴장 관계가 덮이는 현상. 이 현상들은 모두 단편적으로 “청년”을 규정하고 이에 근거해 정치적 세력을 모으려는 시도지요. 이런 방식으로 ‘대안’을 만드려는 시도들이 타당한지, 이 담론들이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일반 시민이자 청년의 입장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부 테이블토크 후 소감나누기
소감나누기 모습

토크테이블 이후 소감나누기

청년을 둘러싼 이슈들을 펼쳐놓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테이블별로 참석한 청년들끼리 이야기를 나눴어요. 당연하게도 참석자 간 의견 차이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행사에 오기 전까지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나?’라고 추상적으로 느꼈던 바를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듣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경험이었습나다. 막연한 ‘담론’과 쉐도우복싱(shadowboxing)을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이른 결론은 우리는 결코 서로에게 기득권이 아니라는 점. 그렇다면 청년 세대가 함께 맞설 수 있는 기득권이 누구일까? 고민이 깊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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