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참여연대입니다.

지난 7월 19일 화요일 저녁, <유감>팀의 두번째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본격 유튜브 플랫폼 기업과 구조적 문제들을 모니터링 하기에 앞서 우리끼리의 목표를 정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캠페인을 진행할 때, 목적과 목표를 잘 세우는 것은 무척 중요하지요. 우리의 문제의식을 모아 목적을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한 목표들을 정해보았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참가자 후기를 통해 알아볼까요? 청년참여연대 활동가 윤채영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목적과 목표를 가다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윤채영

유튜브의 혐오 장사를 막겠다는 주제의식 아래 모인 우리는 이제 ‘그래서, 어떻게?’를 고민해야 했다. 

먼저 캠페인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목적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라면 목표는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달성해야 할 것들이다. 우리는 포스트잇에 각자 이 캠페인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적과 목표를 적어보았다. 그 결과, 우리의 목적은 기업, 정치, 시민의 세 주체를 대상으로 ‘구글의 반응 보기’, ‘정책 대안 요구하기’, ‘인식 확산하기’로 정리할 수 있었다. 또, Smart, Measurable, Achievable, Relevant, Timed, Challenging 6가지의 SMART-C 척도를 이용해 목표를 다듬으니 ‘기업, 정책, 시민의 영역에서 유튜브 혐오 콘텐츠 문제를 최대한 면밀하게 파헤쳐서 확산시키기’로 정리할 수 있었다. 처음엔 그저 유튜브의 혐오 콘텐츠가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캠페인이었는데 이렇게 뚜렷한 목적과 목표를 보고서라는 수단으로 달성하자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완성되니 이제 정말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2.07.19 유튜브감시단의 ‘목적과 목표’ 정하기 <사진=참여연대>

목적과 목표를 정했다면, 다음으로는 역할을 나눠 각자의 일에 돌입해야 했다. 자료조사 단계에서 우리는 유튜브의 현주소, 규제 사각지대, 대안 및 방향성 제시라는 세 파트를 나누기로 했고, 어떤 문제든 해결책에 제일 관심이 많은 나는 대안 및 방향성 제시 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유튜브 혐오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업에 대책을 요구하는 것, 정치권에 입법 또는 정책을 요구하는 것은 쉽게 생각나는 일들이지만, 혹시 우리만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제시할 것이 있는지 궁금했다. 시민의 측면에서 해결책을 생각해 봤더니 유튜브 불매운동, 팬카페 단위 요구 등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들이 나왔다. 앞으로 자료조사를 하고 관련 지식을 더 쌓으면서 우리만의 더 다양한 대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혐오콘텐츠 해결책 마련을 위한 자료조사중 <사진=참여연대>

이미 세상에 있는 해결책들에 대해서도 공부할 것이 많았다. 유럽연합의 디지털서비스법이나 우리나라의 방송통신위원회 자율규제, 현재 발의를 앞두고 있는 온라인 폭력 방지법 등에 대해서도 더 잘 알아야 보고서에 더 정확하고 건설적인 내용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모이는 시간 뿐 아니라 평소에도 이 내용들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았다. 법적, 경제적, 정치적 이슈가 복잡하게 뒤엉켜있는 유튜브의 혐오 콘텐츠 문제 속에서 열심히 실마리를 찾는 것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나의 임무일 것이다.

그룹별 자료조사 진행중인 유감팀 <사진=참여연대>

젠더 문제, 그중에서도 혐오, 그중에서도 유튜브 혐오 콘텐츠와 같은 방식으로 좁혀 들어가며 주제를 정한 우리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캠페인의 방향을 정하고 업무에 돌입하게 되었다. 막연했던 문제의식이 점차 선명해짐에 따라 우리가 해야 할 일들 역시 가닥이 잡혔다. 이렇게 계속 나아가다 보면 문제 해결 역시 언젠가 우리 앞에 와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