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공익활동가학교 26기] 직접행동 후기 : 정상가족의 초상

안녕하세요? 청년참여연대입니다.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6주간의 프로그램 끝에,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6기가 무사히 직접행동까지 마쳤습니다. 이번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6기에서는 ‘정상가족‘과 ‘환경‘을 주제로 두 팀이 직접행동을 진행했는데요, 오늘은 ‘정상가족팀’의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정상가족팀은 ‘다양한 가족 상상하기’라는 주제로 온라인 인스타그램 전시를 여는 직접행동을 전개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전체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요, 너무 멋진 인스타그램 전시가 만들어졌답니다.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온라인전시가 만들어졌는지, 참가자 후기를 통해 알아볼까요? 이번 후기는 공활 26기 참가자 윤채영님이 작성해 주셨습니다. 


직접행동 후기 : 정상가족의 초상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6기 윤채영

우리 조의 직접행동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인스타그램 전시 <정상가족의 초상>이었다. 내가 느낀 문제의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그 개선을 위해 직접적으로 행동하는 일은 내가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이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대학생으로서는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그 방식이 인스타그램 전시라니. 전시는 보는 것이지 내가 만들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팀원들과 함께 하니 이 모든 것들이 가능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보람 있고 즐거웠던 그 과정을 조금이나마 공유해 보고자 한다.

사실 인스타그램 전시라는 방식을 결정하기까지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LGBTQ, 돌봄노동, 성평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모인 우리가 이것을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았다. 그리고 장례식/결혼식 퍼포먼스, 가족사진 찍기, 온라인 심리테스트 만들기, 가족에게 상처받은 말 모아 영상 만들기 등 다양한 직접행동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중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 보니 가족에게 상처받은 말을 오프라인으로 전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들었으나… 간사님께 피드백을 받아보니 누가 얼마나 와줄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문가가 아닌 우리가 오프라인 전시를 연다는 건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방식이 인스타그램을 통한 온라인 전시! 그러나 이것 역시 쉽지는 않았다.

끝없는 회의 회의 회의를 통해 가족에게 상처받은 말 뿐이었던 우리의 콘텐츠가 점점 설문조사 응답, 카드뉴스,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풍성해져 갔다. 그중에서 나는 인터뷰 진행을 맡았고 존경하는 권김현영 선생님을 직접 인터뷰할 수 있어 신기하고 기뻤다. 그 후 설문조사팀은 설문조사 응답을 인터뷰팀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고 함께 자료조사를 하며 내용을 채워나갔다. 전시 내용 중 이미지에 비해 텍스트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간사님의 피드백을 듣고 우리를 소개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매번 정규 활동 시간보다 일찍 와서 회의도 하고 일을 해야 했기에 힘들기도 했지만 조금씩 우리의 전시가 완성되어나가는 걸 보며 뿌듯한 마음이 더 컸다.

정상가족팀의 직접행동 - 인스타그램전시 개요 및 스케치 사진

정상가족팀의 인스타그램전시 콘티 스케치

모든 내용을 정리하고 나니 오히려 거기서 더 큰일이 시작되었다. 이 내용들을 전시로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단계인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디자인이라곤 보는 것만 할 줄 아는 나에겐 정말 다행히도 우리 조원들은 모두가 엄청난 금손이었다. 나 역시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내용을 채워나갔고 색깔 하나, 자간 하나까지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며 우리의 전시가 완성되어갔다. 아무래도 디자인 평소 관련 일을 해본 조원이 딱 한 명뿐이다 보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모든 걸 만들어낼 수 있었다.

정상가족의 초상 인스타그램 전시 홍보 포스터 이미지

정상가족의 초상 – 인스타그램 전시 홍보 포스터

그렇게 완성된 우리의 전시는 현재도 인스타그램 계정@jeongsangfamily26(클릭)에서 진행 중이다. 아직도 내가 이렇게 멋진 일에 참여했다는 것이 신기해 평소에 하지도 않던 인스타그램을 하루에 한 번씩 들어가 보고 있다.  이 전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아 그들에게 우리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가족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전달된다면 정말이지 기쁠 것 같다. 상상조차 못해봤던 일을 가능하게 해준 우리 조원들, 그리고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6기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글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아직 2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연말이 되어 올해를 돌아봤을 때 청년공익활동가학교에 참가한 것이 올해 가장 잘 한 일 리스트에 들어있을 거라는 강한 예감이 든다.

정상가족팀 단체사진

멋진 금손의 보유자들, 정상가족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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