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참여연대 캠페인 2020-05-13   1521

대학교 인권센터에 질의서를 보낸 이유는?!

청년참여연대는 청년회원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이번 2020년 청년참여연대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바로 ‘에브리타임의 혐오 문화 뽀개기 캠페인’입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5월 12일 화요일, 청년참여연대 회원님들이 귀한 걸음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어떤 논의 사항이 있었는지, 후기를 통해 알아볼까요? 이번 후기는 청년참여연대 활동가 이연주 님이 써주셨답니다.

 

*에브리타임 : 대학생이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2020년 5월 12일 청참 에브리타임 캠페인 회의하는 사진

2020. 5. 12. 참여연대 4층, 2020청참 캠페인어벤져스 ‘에브리타임’팀 모임<사진=참여연대>

 

저는 에타를 사용하지 않아요.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면, 우리 학교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거잖아요? 어떤 혐오 글을 봤을 때 나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게되는 것이 꽤 충격이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에타를 사용했을 시기에는 게시판에 성소수자와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혐오, 공격하는 발언들이 너무 만연했어요. 폭력적인 이야기를 하며 협박하는 분위기의 글들도 있었구요. 그런 글들을 마주 하고 강의실에 가서 이 공간 어딘가에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나를 공격할수도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오싹했어요. 

 

문제는 에타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는 그런 글들이 학교 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장한다는 것이에요. 혐오글이 게시판을 도배하게 되면 학교 전체에 긴장감이 돌아요.  혐오에 대한 반대 발언을 하면 익명의 글쓴이가 혹여나 자신이 한 말을 게시판에 올려 우롱할까봐 움츠러 드는거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혐오가 만연한 분위기에 염증을 느낀 에타 사용자들은 에타 관리자 측에 항의를 해보려 하지만 보통은 소용이 없죠. 에타 관리자 측은 아무런 여과 없이 그런 글들을 수용해요. 커뮤니티의 장을 제공하는 것으로 그들의 몫을 다했다고 주장해요. 

 

하지만 과연 정말로 그게 다일까요? 제공된 커뮤니티 장이 혐오와 차별적 발언으로 도배되어 본래 ‘소통’의 취지가 폭력의 공간으로 변해가는데, 이것에 대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게 맞는 것일까요?

 

청년참여연대는 에브리타임의 이용자와 피해자가 각 대학의 재학생이라는 점에서 에브리타임의 혐오게시물에 대한 책임은 학교도 함께 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회의에서는 학교가  커뮤니티 내의 혐오문제들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개선의지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질의서를 보내기로 결정했어요. 각 대학은 산하에 인권센터를 두고, 성희롱, 성폭력 사건뿐만아니라 학내에서 일어난 인권침해 사건과 인권실태 조사까지 실시하도록 권고받고 있습니다. 각 대학 인권센터로부터 답변을 받고 나면 학교와 기업, 그리고 우리 청년이 본격적으로 에타 혐오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겠죠? 🙂

 

*각 대학 인권센터에 보낸 질의서 원문보기 (클릭)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청년들이 모여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서로의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것 자체만으로 어느정도 치유의 느낌도 받지만, 더 나아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까지 마련할 수 있다는 것. 이런 활동들을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나갈 수있다는, 내일은 오늘과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청년참여연대는 청년회원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20200512_청참 에브리타임 캠페인

2020. 5. 12. 참여연대 4층, 2020청참 캠페인어벤져스 ‘에브리타임’팀 모임<사진=참여연대>

 

이런 활동들있을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나갈 수있다는, 내일은 오늘과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청년참여연대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해주세요!ㅎㅎ

 

 

다음 회의 : 5/27 (수) 저녁 7시 참여연대에서 진행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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