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원회 아시아 2023-08-24   816

로힝야 학살 6주기, 미얀마 군부 규탄 기자회견 개최

20230825_로힝야학살6주기 기자회견
20230825_로힝야학살6주기 기자회견
2023.8.25.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 로힝야 학살 6주기 기자회견 (사진=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모임)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는 로힝야 학살 6주기를 맞아 오늘(8/25) 오전 11시,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6년 전 오늘인 2017년 8월 25일, 미얀마 군부는 이슬람계 소수종족인 로힝야인들을 집단학살 했습니다. 무차별적인 집단살해, 성폭행, 방화 등으로 수만 명의 로힝야인들이 희생되었고,  100만 명에 육박하는 로힝야 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인접국인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제노사이드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여전히 그 책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로힝야 학살 뿐만 아니라 쿠데타까지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며,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로힝야 난민의 안전하고 존엄한 귀환을 촉구하고 이를 위해 계속 연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분이 직접 참석해 발언했으며, 기자회견문은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 기자회견 개요

  • 제목 : 로힝야 학살 6주기, 미얀마 군부 규탄 한국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 일시·장소 : 2023년 8월 25일(금) 오전 11시, 주한 미얀마 대사관(한남동)앞
  • 주최 :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
  • 프로그램
    • 사회_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 학살로 희생된 로힝야인들을 위한 추모
    • 발언1_ 박상훈 신부 / 사단법인 아디 대표
    • 발언2_ 모하메드 이삭 /로힝야 난민
    • 발언3_ 강인남 / 해외주민운동연대 대표
    • 기자회견문 낭독_ 여암스님 / 실천불교승가회 사무처장
    • 기자회견문 전달

▣ 기자회견문

로힝야 학살 책임자 미얀마 군부는 즉각 퇴진하라!
국제사회는 로힝야 난민들의 안전하고 존엄한 귀환 및 시민권 보장하라

다시 8월 25일이 돌아왔다. 6년 전 오늘, 미얀마 정부는 지속적으로 박해하고 탄압하던 로힝야인들에 대해 기어이 집단 학살을 벌였다. 수만 명이 학살당했고, 수십만 명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 끔찍한 집단학살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지만 로힝야인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집단 학살 과정에서 벌어진 성폭행과 방화 등에 대해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책임을 묻는 와중에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까지 일으켰다. 로힝야 학살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묻기도 전에 발생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이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진상을 규명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2년 반이 넘어가고 있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반인도적 전쟁범죄를 목격한 미얀마 시민들이 로힝야 학살 문제에 대해 성찰하게 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미얀마 군부의 전쟁범죄를 보고만 있는 국제사회의 무기력한 모습은 로힝야인들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례로, 올해 5월에 발생한 초대형 사이클론 모카로 인해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인들이 수백 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이에 대한 효과적인 구호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국가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사실상 현재 미얀마 내에 있는 로힝야인들은 극한의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더해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줄어들고 있어 난민 캠프내의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에서 정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 미얀마 군부가 추진 중인 로힝야인들의 귀환 프로그램이 아무런 신뢰도 주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로힝야인들의 안전하고 존엄한 귀환의 근본적인 전제조건은 미얀마 군부가 즉각 권력을 내려놓고, 로힝야 학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어야 한다. 피해자들이 학살자가 부르는 곳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국제사회는 최소한 방글라데시 난민캠프 내에서라도 로힝야인들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 정부에도 요구한다. 아세안 외교사절을 초청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주한 미얀마 대사를 한국군 탱크에 탑승까지 시키면서 무기를 판매할 궁리를 하기보다, 로힝야 난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로힝야 학살 이후에 미얀마 군부와 협력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윤석열 정부의 ‘가치동맹’ 모두에서 한국 기업의 이윤보다 앞선 가치는 없었다. 이는 정부를 포함한 우리 사회가 로힝야 난민들을 마주하며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의 의미를 성찰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는 로힝야인들을 기억하며, 우리는 로힝야인들이 안전하게 미얀마로 귀환하여 미얀마 민주주의의 일원으로서 존중받는 날이 올 때까지 계속 연대해 나갈 것이다.

2023년 8월 25일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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