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중항쟁 43주년] 역사왜곡 퇴출! 오월정신 계승 광주선언

5.18 민중항쟁 43주년 기념 – 전국 1,646개 단체 참여

지난 2월 19일, 광주에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폭거가 자행되었습니다.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이하 부상자회),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이하 공로자회), (사)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이하 특전사동지회)가 기만적인 ‘화해와 포용,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이라는 미명하에 “‘80년 오월 광주시민들을 학살했던 계엄군을 피해자”라고 말하며 법적·제도적 지원을 약속하고, 양측의 불가피함을 말하며 신군부의 불법적인 국권찬탈 행위에 맞섰던 광주시민을 계엄군의 학살 행위와 동일 선상에 놓는 등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을 내뱉었습니다.

또한 당일 참석자들은 80년 광주에서 행했던 살육을 ‘질서 유지 임무’라 주장하며, 오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를 특전사 군복을 입고 군홧발로 기습참배하는 만행마저 저질렀습니다.

이는 불의한 국가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5·18의 진실규명 및 오월 정신계승을 위해 산화해간 5월 영령과 민족민주열사, 광주·전남 시도민과 국민들을 모욕하는 폭거였습니다.

이에 광주선언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 일동은 세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의 공동선언식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이며, 5·18 역사 왜곡”이라 규정하고, “공동선언식의 폐기와 사과, 5·18 진실규명과 오월공동체 정신 복원 등 오월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역사 투쟁”을 국민과 함께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오늘, 80년 5월로부터 43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몇 명이 죽었는지, 누가 총을 쏘라고 명령했는지, 왜 그렇게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희생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역사의 씻을 수 없는 살인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단 한 명도 진정성 있는 사과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시시때때로 터져 나오는 망언들과 왜곡, 폄훼로 인하여 80년 오월은 여전히 상처받고 끊임없이 모욕당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80년 5·18은 화석처럼 굳어진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며 지키고 계승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등불입니다.

우리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민중항쟁에 ‘5·18 대한 망언’들과 ‘2·19 폭거’가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를 지우고 왜곡하려는 커다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판단합니다.

이에 5·18 역사왜곡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한일 역사정의, 민생, 경제, 환경, 사회 안전망, 노동, 식량 자급, 평화, 외교, 사법, 교육 등 폭풍처럼 밀려드는 위기 앞에 80년 5월 광주공동체의 대동정신으로 연대의 손을 맞잡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싸워 나갈 것임을 선언합니다.

역사왜곡 퇴출! 오월정신 계승 <광주선언>

우리는 2월 19일, 5·18 공법 두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와 특전사동지회가 주최한 ‘화해와 포용,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과 국립5·18민주묘지 기습참배는 “오월정신을 훼손하고 오월 역사를 왜곡한 행위”로서 ‘공동선언의 즉각 폐기와 사과’를 요구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세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는 오월 정신을 훼손하고 오월 역사를 왜곡한 공동선언을 즉각 폐기하고 사과하라!

하나. 우리는 반복되고 있는 5·18민중항쟁에 대한 왜곡과 오월 정신 훼손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오월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와 함께 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오월정신이 ‘다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불의에 맞서 싸운 민중’에 있음을 확인하며, 오월정신과 국민을 위협하는 모든 불의와 모든 영역의 위기에 맞서 국민과 함께 당당히 싸워 이길 것이다.

2023년 5월 15일

<광주선언> 참가자 일동 (단체 1,646개, 개인 66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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