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3년 06월 2013-05-28   773

[통인뉴스] 많이 토론하고 더 친해져서 왔습니다

많이 토론하고 더 친해져서 왔습니다

참여연대 운영위원 MT 다녀왔어요!

 

 

진영종 공동운영위원장(성공회대 교수)

 

참여사회 2013년 6월호 (통권 199호)

 

 

5월 25일부터 1박 2일의 운영위원회 워크숍에 모두 참석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고 이메일까지 돌렸는데 정작 나는 늦게 출발하고 말았다. 이태호 사무처장과 황미정·홍의표 운영위원, 김주호 시민참여팀 간사와 함께 저녁도 굶은 채 출발했다. 저녁을 굶은 이유는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고도의 심리전이었다. 드디어 전화가 왔다. “막걸리 10통 사가지고 오라.” 이것은 우리가 기대했던 다정한 대화와는 거리가 먼 본사에서 온 일방적인 통보였다. 그래서 후발자인 우리도 나름대로 쭈쭈바를 하나씩 빨아먹는 여유를 즐기기도 하였다.

 

마침내 도착했다. 허필두 위원이 담가왔다는 부추김치와 고추무침은 내용물은 다 어디로 갔는지 접시 바닥에 깔린 양념만이 우릴 맞이할 뿐이었다. 모든 운영위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열심히 토론을 하는 중이었다. 일부는 야간 족구를 즐기고 있었다. ‘아, 오후 체육대회에서 족구 실력이 부족했던 사람들이 콤플렉스를 해소 중이구나!’ 실명을 거론하는 것이 실례가 되겠지만, 김균 대표께서 열심히 족구 중이었다. 대표님의 족구에 대한 열정은 존중할지라도, 족구 실력만큼은 인정할 수가 없었다. 잘못하면 야간 족구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절박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다음 운영위원회에서는 ‘참여연대 공동대표 일몰 후 족구 금지 결의안’을 제안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김성제 위원께서 직접 무쳐 온 골뱅이 비빔면을 먹고 나니, 종합라면탕(여러 가지를 함께 넣고 끓인 라면)이 나왔다. 끝내주는 안주와 한상희 위원장이 준비해 왔다는 진도 홍주로 모두들 빨갱이가 되고 말았다. 역시 위원장은 물건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나라는 인간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어진 순서는 간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프로그램이었다. 문제지를 뽑으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등이 나온다. 두 가지 대답 모두를 “아내”라고 말하는 운영위원들의 이율배반적 모습을 확인하면서 즐기는 사이에 둥근달이 하늘 한가운데 걸렸다. 황미정 위원의 노래는 교교히 흐르는 달빛과 잘 어울렸다. 바로 이 찰나에 ‘참여연대의 문지기’를 자임하는 홍천희 위원의 복분자 술이 힘들게 의식을 지탱하고 있던 일부 위원들을 무참하게 쓰러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우리는 백 번 쓰러져도 백한 번 일어나는 참여연대 운영위원회! 다음날 아침 모두 거뜬히 일어났다. 그리고 함께 다짐했다. 이런 모임을 다양한 형식으로 자주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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