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20년 12월 2020-12-01   612

[회원생각] 자기 속도로 가는 모든 것들은 옳다

 

회원생각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 회원 여러분께 올 한해는 어떤 한 해였나요? 지난 한달 간 독자투고 모집을 통해 회원들이 직접 작성해 보내준 소중한 이야기 중에 다섯 편을 선정하여 싣습니다. 참여연대 회원들의 올 한해 행복했던 순간, 바꾸고 싶은 일상 속 불편함, 해결하고 싶은 사회 문제까지, 오늘의 회원생각을 엿보았습니다.

 

 

회원생각❶

자기 속도로 가는 모든 것들은 옳다

 

글. 전대진 회원 서울시 노원구 

 

월간참여사회와 참여연대, 이 두 단어에서 공통점은 ‘참여’였습니다. 월간참여사회 독자 투고 안내를 접하고, 제가 2020년 한 해 동안 참여한 행사는 어떤 게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터 책상에 놓인 달력을 넘겨봅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크고 작은 여러 행사에 참여했네요. 나름 조금 뿌듯해집니다.

 

가장 먼저, 우리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열린 <저자 세미나 : 한국 복지국가의 기원과 궤적 읽기> 강좌가 생각납니다. 봄 학기와 가을 학기, 두 차례에 걸쳐 두꺼운(!) 세 권의 책을 저자 윤홍식 교수님과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책에 “연대의 마음으로”라고 써 주셨습니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노원구 주공아파트에서 18년째 살고 있습니다. 3년 전 ‘노원일행(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노원 만들기)’이라는 주민자치모임에 가입해 ‘책이랑’이라는 독서소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소모임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0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원 받은 80만원으로 노동 관련 도서 3종을 구입하여 소모임 회원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목공 DIY 체험을 통해 회원들과 작은 책꽂이도 만들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10월에는 저자 강연료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해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작가와 함께하는 강연회 자리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책과 관련해서 북 토크 행사도 두 차례나 참여했네요. 김누리 교수의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북토크(5/11)와 공석기 교수의 《마을에 해답이 있다》 ‘더숲 북토크’(10/15)에 함께했고, 가장 최근에는 노원노동복지센터에서 마련한 두 개의 특강, 이완배 기자의 <기본소득, 왜 필요한가>(11/3)와 하종강 교수의 <코로나19시대 노동자 인권의 중요성>을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마을 자랑도 해야겠습니다. 서울 노원구에는 영화관과 세미나실, 카페, 갤러리 등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더숲 노원문고 문화플랫폼’이 있는데요, 지난 10월 이곳에서 <세종손글연구소 글씨전 : 필연 N Inevitability>이 열렸습니다. 세종손글연구소에서 신영복민체를 공부하며 붓으로 맺은 인연들이 뜻을 모아 준비한 전시였습니다. 전시 부대 행사로 열린 ‘내가 좋아하는 문장 간직하기’에 당첨돼 작가들의 붓글 네 점을 얻었습니다.

 

좋아하는 문장, 간직하고 싶은 문장을 며칠 동안 고민해 정했습니다. 동행한 아내는 박노해 시 가운데서 가려 뽑은 “아름다운 길에 직선은 없다”라는 문장을, 저는 서정홍 시인의 <내가 가장 착해질 때>라는 시의 전문을 신영복민체 붓글로 받아왔습니다. 이 붓글씨들은 우리집 벽 한쪽에 걸려 아침저녁으로 환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2020년 새해 첫날에는 대학로에서 학전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가족들과 같이 보았습니다. 아내와 저는 20여 년 전에도 봤던 뮤지컬입니다. 어느덧 12월, 2020년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2021년을 계획하고 다짐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내 마음이 지옥일 때》라는 책 띠지에서 본 “자기 속도로 가는 모든 것들은 옳다”는 문장이 참 좋습니다. 저의 속도로 주변을 보고 참여하며 실천해가는 2021년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월간참여사회 2020년 12월호 (통권 2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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