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의 책장]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 문학동네

과로와 번아웃. 이 시대를 살아가며 일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숙한 하나의 패키지가 아닐까. 최근에는 사회가 요구하는 노오력을 단호히(!) 거부하며 각자의 모양에 맞게 일과 생활을 꾸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과로가 익숙하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번아웃을 경험하게 된다.

두 작가가 나누는 편지 형식으로 된 이 책은 몸과 마음이 상하는 줄도 모른 채 일에 압도되지 말자고, 서로의 안녕을 묻고 조금 더 친절해지자고 한다. 번-번-번-번- 타들어 가다가 나가떨어진 경험이나 사람이 아닌 젖은 미역같이 널브러져 있던 일들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회복의 과정을 거쳐 다시 일상의 궤도를 찾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좋은 레퍼런스가 된다. 무엇보다 일이 주는 즐거움과 성취감, 여러 실수들에서 배우는 경험의 소중함, 느슨하지만 규칙적인 하루하루들이 쌓여 나아감을 잘 알고 있는 ‘좋은 선배이자 언니’의 이야기는 매력이 있다. 두 작가가 주고받는 편지글이다 보니 티키타카의 맛도 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웃길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귀여운 편지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 언니들 틈에 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많은 것이 소진되었다고 느낄 때, 일상과 회복의 힘을 믿어보는 일.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친절일 수 있겠다.

무엇에 기대어서 이 시간을 견디고 있나요?
부디 사소하지만 도움이 되는 것들을 곁에 두고
단단히 붙드시길 바랍니다.

‘10월 29일 이후의 첫 편지’ 중에서

이선미 정책기획국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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