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1999년 09월 1999-09-01   508

서비스없이 회비없다

시민단체 재정담당자 사이버좌담

『참여사회』는 각 시민단체 재정담당자들과 8월 11일 밤 10시 사이버좌담을 시도했다. 늘 재정문제로 고민하는 각 단체 재정담당자들은 시민사회 기부문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1시간반만에 중단된 사이버좌담으로는 충분치 않아 재정담당자들은 13일 오전 10시 직접 만나 좌담을 재개했다. 그래서 이번 좌담은 사이버+직접좌담을 각색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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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안녕하세요? 오셨나요? 아무도 안오셨어요?

환경련>안녕하세요? 저는 환경련합 유수훈입니다.

사회>오셨군요. 다른 분들 들어오셨습니까?

참여연대>예. 잘 할 수 있을랑가 벌써부터 걱정되네!

녹색연합>최승국입니다.

참여연대>한 시간만에 끝날수 있을까요?

사회>해봐야 알겠죠. 처음 해보는 거라, 긴장됩니다. 오늘 좌담의 주제는 시민단체 재정마련 어떻게 할 것인가? 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각 단체 재정마련의 원칙, 고민, 대책, 시민들의 기부문화 개혁 등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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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늦어서 죄송….

사회>시작할까요? 먼저 각 단체 재정현황을 듣죠.

참여연대>저희는 올 7월에 약 3,200만 원 들어왔습니다.

환경련>월 4,000만 원 정도.

여연>저희는 단체가 회원이라 계산법이 좀 틀린데, 1년 예산의 10%가 좀 안 됩니다.

녹색연합>월 2,000만 원 수준입니다.

사회>단체의 전체 재정중 회원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어떻습니까?

환경련>40∼50%정도.

참여연대>68%에서 72%정도 입니다.

녹색연합>본부 예산의 40%정도.

여연>5∼10%.

사회>아직 회비에 의한 재정자립은 못 이루고 있군요. 단체가 적용하고 있는 재정마련의 원칙은 뭐예요?환경련>산술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것은 없지만, 적어도 인건비와 운영비는 회비로 충당한다는 것과 사업비는 기본적으로 사업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한다든지, 그런 원칙이 있어요.

사회>참여연대는요?

참여연대>회비로 완전자립을 이루자! 이게 목표인데 사실은 사무실 운영은 70% 정도 되고, 사업비는 공동사무국과 해당센터 재정을 7:3으로 나눠 쓰죠. 예컨대 1만 원의 회비가 들어오면, 센터가 운영비로 7,000원, 사무국이 경상비와 인건비로 3,000원 이렇게 나눠요. 기본은 회비로 충당하는 게 원칙이고 정부나 기업으로부터는 기금을 받지 않습니다. 월간 『참여사회』가 광고비를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여연>실제 저희 지역여성단체에서 내는 회비비율은 5%가 안 돼요. 대다수 재정마련의 원칙보다 어떻게 하면 재정자립을 이룰 수 있을까가 목표예요. 특히나 내년부터는 독일 등의 해외원조가 끊길텐데, 그러면 어떻게 재정마련을 할까 정말 고민이 됩니다.

녹색연합>저희는 주로 프로젝트 및 연구소의 연구수입, 출판수입 등으로 재정이 마련되는데, 가능한한 기업의 지원은 받지 않고 있고, 정부의 경우도 행자부와 공보처의 프로젝트를 수행중입니다.

사회>참여연대는 재정마련의 원칙을 회원회비에 의한 자립으로 정했는데, 이 점에 대해 한번 토론해봐야 할 것같아요. 꼭 회원회비만으로 운영돼야 하는가? 프로젝트에 따라서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은가 말이죠.

참여연대>그런 원칙을 세운 건 저희가 모든 기업과 싸우고, 정부의 모든 부처와 싸운다는 최악의 상황을 전제했을 때 그때도 살아남을 수 있는 최소한의 생존조건을 마련하기 위함이에요.

환경련>저는 모든 단체가 참여연대의 주장처럼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참여연대가 그런 정신과 내용을 갖고 있는 건 지금 참여연대의 성격에 비춰볼 때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저는 환경련이 굳이 기업에게 협찬을 요구할 필요는 없지만, 기업이 공익을 위해 해야할 몫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아요?

사회>기업이 기부해야 하는 어떤 공익펀드가 있고, 거기서 마련된 돈을 시민단체가 받는 것은 괜찮지만 개별기업과 개별단체가 일정한 사안을 두고 싸우고 있는데 돈을 받는다? 그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요?

환경련>바로 그 지점이 조심할 부분인데요. 어떤 사안이 터졌을 때 기업이 돈을 싸들고 시민단체를 찾아오지는 않아요. 그러나 어떤 행사를 한다, 그럴 때 기업이 의외의 고액을 기부하죠. 환경련은 그런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돌려보냈어요. 그런 경우엔 안 받으면 되는 거예요.

참여연대>저희도 그런 경우 있었어요. 참여연대사랑 그림전 했었는데, SK텔레콤이 장당 3,000만 원이라는 큰 돈을 주고 그림을 사갔어요. 즉각 돌려줬죠. 그럴 경우 시민단체가 잘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여연>저희는 아직 그런 경우는 없었어요. 그러나 어떤 행사시 광고협찬, 후원금 등의 수입전략을 짤 때, 노사분규가 있거나 여성권익에 걸림돌로 선정됐던 기업에는 후원신청을 하지 않아요. 주겠다고 말하지도 않지만, 우리가 먼저 가서 안 받는다고 말하죠.

사회>단체의 재정지출규모가 가장 큰 부분은 무엇인가요? 환경련>인건비와 경상비.

사회>제일 큰 게 인건비와 경상비같은데, 정부가 통신료, 우편료, 전화세 등의 세제혜택을 법률로 정해 지원하면 참 좋을텐데… 안 그래요?

참여연대>광화문우체국에서 통지서가 왔는데 등록되지 않은 회보 같은 간행물도 50% 할인해준다고 하던데요? 우편료는 깎아주는 것 같아요.

환경련>그래요? 사실 저희는 법률적으로 세제혜택을 받기 때문에 할 말이 없어요.

사회>그런데, 이번 행자부 프로젝트는 각각 얼마나 받으셨습니까?

여연>9,000만 원.

녹색연합>9,000만 원을 받았음.

참여연대>안 받았어요.

환경련>환경련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 YMCA와 함께 1억1,000만 원 받았습니다.

참여연대>이거 뭐 자술서 쓰는 분위기야!

여연>맞아.

사회>행자부 프로젝트 받는 것에 대해서는 말도 많았는데, 그냥 유야무야되고 말았던 것 같아요.

환경련>사실 참여연대나 환경련처럼 큰 단체는 별 걱정이 안 돼요. 그런데 작은 지역단체들이 그것마저 없으면 단체 운영이 안되니까 그게 문제죠. 물론 그것 자체가 시민단체의 존립근거가 된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관점이 자꾸 그런 쪽으로 득세하고 있는 게 문제같아요. 따라서 프로젝트를 받느냐 안 받느냐보다 자기단체의 재정자립도와 독립성, 그 프로젝트와의 연관성, 이런 것들을 먼저 짚어줘야 할 것같아요.

사회>중요한 얘기하셨어요. 결국 시민단체의 재정자립을 위해서는 회원회비에 의한 운영이 필요한 것 같은데, 기실 시민단체에 기부하는 시민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여론조사 참조). 그 이유는 뭘까요?

환경련>잘 내는데요.

참여연대>잘 내요.

사회>??? 환경련이나 참여연대처럼 큰 단체는 비교적 잘 되는지 몰라도…, 여연은 어때요?

여연>저희의 경우를 보면 직장여성들은 납부를 조금 하는 편이지만, 주부들의 경우엔 거의 안 내거든요. 회비 안 내는 회원이 많죠. 거기에는 저희 문제도 크다고 생각돼요. 여연은 꽤 오래된 단체예요. 그런데 올해서야 기금조성사업 담당부서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 기금조성사업도 일상사업에 묻히다 보면 또 뒤로 밀려요. 그러다 내년에 당장 사업비가 없으면 또 걱정이 되는 거예요. 그렇게 흘러가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참여연대>시민단체의 주요기능 중 하나가 시민의 대변적 기능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참여연대의 모금전략을 짤 때는 시민들의 공익적 입장을 더 잘 대변해주고 더 잘 싸우고, 정확하게 찔러주면 시민들이 돈을 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렇게 생각해요. 저희 회원의 70∼80% 이상이 이런 대변적 기능 때문에 후원한다고 해요. 시민들이 여연에 후원을 잘 안 하는 것은 일반여성회원보다 여성운동가 비중이 높고 일면은 여성운동가 중심의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여연이 실제 여성의 대변적 기능을 제대로 하면 여성들이 나와서 돈도 내고, 활동도 하고 그럴 것같아요.

환경련>시민운동 초기에는 모두 대변적 기능에 치중하죠. 소외받는 사람들이나 모든 국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시스템. 그런데 이게 좀 발전하다보면 이런 현상이 생겨요. 미국의 경우, 환경을 지키자, 그러면 환경을 지키자는 사람들은 일단 좀 먹고 사는 사람들이란 말이죠. 그럼 반대진영에서 어떻게 하냐면 그 지역에서 가장 슬럼화 된 곳, 못 사는 곳, 그런 데를 긁어서 환경단체하고 싸우게 해요. 그러니까 환경단체하고 노동자이익단체 혹은 흑인민권단체하고 싸우게 돼요. 우리도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체가 목표하는 바를 얼마나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잘 실현하느냐의 문제겠죠. 거기에는 시민의 힘도 필요할 거구요.

참여연대>실제 평범한 시민인 당신이 왜 시민단체에 돈을 내는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광고카피를 만들거나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녹색연합과 환경련에서 하고 있는 라디오광고는 효과가 있습니까?

녹색연합>저희는 3개월째 라디오광고를 하고 있는데 직접 효과보다는 간접 효과가 큰 것 같아요.

여연>녹색연합 112운동도 궁금한데요. 성과가 어떤지?

참여연대>처음 듣네. 112?

녹색연합>112운동은 지금 중단하고 있어요. 내용은 하루에 1명의 간사가 2명의 회원에게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죠. 전화내용은 회비납부, 활동내용 소개, 회원확대 부탁 등이죠.

참여연대>성과는 어때요?

여연>그래서 회비납부가 올라갔나요? 왜 중단하셨어요?

녹색연합>최근 제법 회비납부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112운동을 중단한 이유는 간사들의 협조가 어려워서요. 워낙 바쁘니까 회원사업에 지원이 잘 안 되고 담당자만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참여연대>저희도 사실 사업부서에 많은 인원이 배치되고, 조직파트나 재정파트에 역량배치를 거의 못하고 있어요.

녹색연합>녹색도 동감입니다. 저희도 회원사업파트 등에 활동가들이 일하길 꺼려하는 현실입니다.

여연>네. 그렇군요. 쩝쩝.

참여연대>그래서 드는 생각인데 이제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법으로 회비납부나 회원배가를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시민들의 기부문화를 공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지 않나, 기존 활동가 주변 인맥을 동원한 개별적 회원모집 방식보다 대규모의 대중적 회원모집방식, … 뭐 이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연>얼마전 저희 여연에 영국에서 손님이 한 분 오셔서 전문가훈련을 받았는데 첫 주제가 여연을 표현하는 글을 한 문장으로 쓰는 거예요. 다 쓴 후 그걸 본 시민들이 돈을 낼까 생각해보는 거였어요. 그런데, 내가 봐도 안 내. 우리 수준이 그런 거예요. 우리를 홍보할 수 있는 글쓰기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아요. 그런 것부터 훈련해야 할 것 같아요.

참여연대>재정보고, 당신이 낸 돈을 이렇게 썼습니다, 그리고 그 돈은 어떤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는 피드백을 시민들에게 안해줘요. 그런 개념이 별로 없는 거죠.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후안무치한 거예요.

사회>환경련은 어떤가요?

환경련>저희는 매달 보내요.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물론 5,000원 회원에게까지 다 보내는 것은 아니고. 주로 저희는 특정한 사업을 위한 특별모금을 잘 하는데, 동강살리기 신문광고도 다 시민들의 모금으로 된 거예요. 구체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시민들은 돈을 내요. 예컨대 어떤 사업을 하는데 358만 5,650원의 비용이 든다, 후원해주십시오. 그럼 시민들이 돈을 내요.

왜 사회복지단체가 돈을 잘 거두는 지 알아요? 구체적이기 때문이에요. 예전에 거기도 구체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어떠냐면, 아프리카에 사는 바짝 마른 애 사진을 하나 걸어놓고, 당신이 100원 주면 밥먹여요, 1,000원 주면 공부시켜요. 그럼 다 내요.

좀더 선진적인 기법을 쓰는 데는 1년 후 그 애가 잘 자란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후원자에게 보내줘요. 그럼 사람들이 또 내지. 구체적이어야 해요. 그나마 참여연대가 늦게 시작했는데도 많은 회원이 있는 건 사실상 사업이 구체적이기 때문이에요. 눈에 딱딱 들어오는 사업을 하잖아요? 사회>돈을 거두는 것만큼 쓰는 것도 중요한데 회원서비스는 잘하고 계십니까?

여연>저희는 정책과 교육을 해요. 진지하고 재미있는 재교육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환경련>월간 환경운동 잡지를 꾸준히 보내고 있고,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죠.

참여연대>저희도 잡지 보내는 정도인데 2000년을 맞이해 회원서비스, 참여방식에 일대혁신을 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저희는 특별히 자랑할 부분은 없고요. 최근에 회원들에게 생활지침서를 만들어 발송했고, 가정용 스티커 등도 새롭게 제작하고 있는 정도고. 주로 소식지를 통해 회원서비스를 하고 있지요.

사회>각 단체 회원들은 회원서비스에 만족해하는 편입니까?

환경련>어려운 질문인데요.

참여연대>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또 소속감같은 것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높은 것 같구요. 그래서 저희는 정기적인 설문조사와 지역회원 한마당같은 것을 할까 합니다.

녹색연합>최대의 서비스는 회원참여를 확대해서 만족감을 늘려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시민들이 시민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은 회원서비스를 잘 받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궁극적으로 사업을 잘해서 만족감을 높여주어야 한다고 봐요. 물론 가능한한 서비스를 하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환경련>동의! 하지만, 단지 단체의 목적에 맞는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만 끝낼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회원서비스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세요? 시민단체에는 현재 두 가지 시각이 대별되고 있어요. 하나는 회원에게 꼭 서비스를 해야 하느냐. 우리가 운동 열심히 하면 되는 거고, 실제 회원들은 단체가 운동 열심히 하는 데서 만족한다. 또 하나의 주장은 회원들을 자극하고 견인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전자가 우세합니다. 그러나 저는 후자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에 우리가 운동 잘 하는 건 의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기관지나 회보 등을 보내는 것도 당연하구요. 시민운동을 활성화하려면 회원서비스를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지요.

사회>실제 미국의 경우는 시민단체들이 거둔 공공자금만을 감사하는 검찰이 따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모든 돈을 어떻게 쓰는지, 우리도 이런 감사기관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환경련>전 그것도 공세적 기부문화의 중요한 포인트같아요. 감사하자, 대신 프로젝트의 예산의 구조를 합리적으로 바꾸자. 정부에서 주는 프로젝트를 보면 어디에 얼마 써라, 하는 게 불합리하고 상식에 어긋나잖아요. 그래서 저는 중립적인 기관에 시민단체가 감사받는 대신 합리적으로 예산의 규모나 쓰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부금품모집규제에 관한 법률에 견준다면 저희가 하고 있는 각종 모금행위는 전부 위법행위예요. 이런 부분을 현실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참여연대>그렇죠. 모금 전에 행자부장관에게 허락을 받고…, 그런데 저도 사후감사는 좋다고 생각해요. 자유로운 모금, 엄격한 집행과 사후감사.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더 좋은 거죠. 기금을 유용하려해서 시민들에게 불신을 심어줄만한 단체들을 가려낼 수 있으니까.

사회>오늘 토론에서 의미있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고 봅니다. 시민단체 재정담당자가 만나서 이런 토론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기회였구요. 지면관계산 여기서 정리하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이나 시민단체에 당부하고픈 말이 있으시면 하시죠.

여연>사실, 저희 여연은 내년이 기점이에요. 일단 외국의 지원이 끊기는 내년을 어떻게 넘길 것인지, 합의를 거치고 그 합의의 결론이 여연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정리되면 여성들이 여성단체에 왜 기부를 해야 하는지를 알리는 작업을 먼저 해야할 것같아요. 그리고 여성이 여성단체에 돈을 내면 무엇이 달라지는 지도 함께 설명해야겠죠.

참여연대>저희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정모금과 조직사업에 대한 실험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동안엔 기업과 정부 등과의 싸움을 통해 느껴왔던 것을, 지금은 시민활동을 통해 직접 부딪치면서 느껴보겠다, 그럼 또다른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요. 무엇보다 한국사회는 굉장히 역동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그 저력을 시민단체가 어떻게 끌어주느냐에 따라서 그 힘이 어디로 귀결되는지 알 수 있을 것같아요. 저희는 ARS전화를 개설하고, 그 실험을 시작해보려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성과가 나왔으면 해요. 그리고 이게 단순히 참여연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또다른 시민단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좋겠어요.

환경련>일단 맘에 맞는 단체들끼리 실험을 하나 했으면 해요. 함께 뜻을 모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정하고, 그 사업비를 방송ARS로 모금하는 방법을 써보는 것. 이런 걸 한번 해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저는 시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논평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그렇게 봐요. 동창들 만나면 가끔 전 한강물 맑아지면 나만 먹냐? 너희도 맘에 드는 단체 가입해서 사회에 참여 좀 해라 그러거든요. 저는 시민들이 무임승차주의를 버리고 평론만 할 게 아니라 직접 사회참여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사회변화의 중요한 디딤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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