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1년 01월 2001-01-01   1299

사설학원에서 여인숙까지 불붙은 교육감퇴진운동

충북

“도교육감의 매매춘 여인숙 소유! 이 사실을 그대로 믿기에는 너무나 엄청나 그 진위를 가리고 판단하기까지 저희들은 적지 않은 시간을 들였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감은 아직까지 충북 도민들에게 변명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시민사회단체에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충북에서는 김영세 충북도교육감의 퇴진운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교육감의 매매춘 여인숙 소유 사실에 성난 충북지역 시민사회교육여성단체 19개는 지난 11월 28일 대대적으로 ‘매매춘 여인숙 소유 김영세 충북도교육감 퇴진을 위한 시민행동본부’라는 연대 기구를 조직하고 전용 홈페이지(http://my.dreamwiz.com/rusung)를 개설한 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 대대적 연대기구를 조직해 활동하기는 이번이 이례적이다. 대규모 연대기구를 띄운 소속 단체들은 “그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해 이 문제가 청주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이 활동에 동참하는 단체들은 속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지난 10월 31일 열렸던 충북도교육청의 국정감사장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조정무 의원은 “지역 교육계의 수장이 매춘을 알선하는 여인숙을 소유하고 10여년간 영업토록 방치해 둔 것은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도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추궁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과 민주당 김경천 의원도 도덕적 해이를 강하게 질타했다.

교육감의 매매춘 여인숙 소유 사실이 언론에 최초 보도된 것은 지난 9월 25일. 당시 이 사실을 보도한 한 기자는 건물해체 공사업을 하는 송모 씨(64세)로부터 교육감 소유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중앙시장내 여인숙 철거공사를 제의받고 공사를 한 후 ‘담당직원의 반 공갈에 가까운 권유를 받고’ 앞으로의 관계를 고려해 200만 원을 주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집수리를 하기 위해 철거를 한 것은 장남이 한 것이고 철거를 누구와 했건 본인이 알 바 아니다”며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공사가 끝나고 공사비 200만 원을 준 것은 공사비를 너무 많이 받아 돌려준 것으로 알고 받았고 그 돈도 그후 K계장을 통해 돌려주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매매춘 여인숙에 대해서도 매입 당시에는 윤락가가 아니었으나 그후 확대돼 윤락가가 형성되었고, 그 과정에서 세입자들이 승낙도 없이 세입자를 바꾸는 등 문제가 생겨 철거하려 했지만 이들의 반발로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감측에서는 매매춘 여인숙 문제를 폭로한 송모 씨가 단가입찰제 실시에 불만을 품고 교육감을 음해하기 위해 폭로한 것이라고 말해 이 문제를 희석시키려했다. 그러나 이 문제가 미친 파장은 예상대로 컸다. 퇴직교장들의 친목모임인 충북사도회에서도 성명을 발표하고 교육감 퇴진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김 교육감은 또 89년 청주시 우암동에 사설학원인 교연학원(5층짜리 건물 102평)을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교육계의 수장이 사설학원을 지을 수 있느냐는 비난도 함께 받고 있다.

홍강희 『충청리뷰』기자 · 본지 충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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