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3년 04월 2003-03-25   331

평화를 이야기합시다!

참여연대는 2003년 평화군축센터를 발족하고, 연중 시민캠페인으로‘평화를 이야기합시다(www.peace2003.net)’라는 반전평화캠페인을 전개합니다.

국방안보 정책을 감시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전문성에 기반한 시민행동을 조직하는 것이 평화군축센터의 역할이라면, 반전평화캠페인은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사회에 반전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고, 그것으로 평화운동의 물결을 일으키고자 하는 일입니다.

반전평화캠페인은 먼저 정전 50년을 맞는 한반도에서 전쟁과 분단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반백년 동안 한을 품고 서로 용서하지 않는 사람들, 이성의 마비를 강요하는 사회 곳곳의 군사주의 문화, 밝고 따뜻해야 할 어린이의 교과서에 어른거리는 냉전의 망령들, 세번째 문민정부를 맞은 지금까지도 굳건한 국가보안법….

이런 상처를 안고, 냉전의 그늘에 갇힌 우리 국민은 외부 식량지원이 끊길 경우 4백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굶어죽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접하고도 북에 대한 식량 지원을 꺼리고 있습니다. 남아 버릴 쌀은 있어도 굶주리는 동포에게 줄 쌀은 없다는 야만이 아직 우리 사회에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평화를 이야기합시다’ 캠페인은 지금이라도 전쟁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냉전의 찌꺼기들을 말끔히 씻어내며,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또한 세계적인 반전평화운동의 흐름과 호흡을 같이 합니다. 휴머니즘과 양심에 기반한 반전운동에서 종교적 신념에 근거한 절대적 평화주의 운동까지 반전평화운동은 그 이념과 지향에 따라 다양한 색채를 띠지만, 사상·종교·민족을 초월해 어떤 전쟁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신념은 모든 반전평화운동이 품고 있는 고귀한 정신입니다.

참여연대의 반전평화캠페인도 바로 이 정신에서 출발해, 이념 대립이든, 민족·종교 갈등이든 혹은 경제적 이득이든, 원인이 그 무엇이든 간에, 모든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옹호하는 시민행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이라크전 반대시위나 바그다드의 인간방패와 같은 직접행동 뿐만 아니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긴급 구호활동과 전쟁 폐허 지역의 재건 지원활동 등도 포함됩니다. 구호와 지원활동은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전쟁의 고통을 함께 하며 평화의 이념을 나누고자 하는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북한 동포를 위한 ‘평화의 쌀’구입과 이라크, 아프간 등 세계 분쟁지역 난민을 지원을 위한 ‘희망의 손’ 모금운동, 이라크 전쟁 반대 시민행동,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체험하는 국토순례 대행진, 반전 평화의 이념을 함께 나누기 위한 영화제와 콘서트, 불안정한 한반도 정전 체제의 대안을 모색하는 국제 심포지움 등 다양한 반전평화 프로그램을 마련합니다.

회원 및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마련한 그 공간이 반전평화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기를 기대합니다.

이승희 참여연대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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