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4년 09월 2004-09-01   814

“좀 더 문턱을 낮춰 회원과의 공감을 시도해야”

‘반골안티녀’의 토론회 참석기


자료집을 받아 들고 다른 회원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가니 다양한 연령의 회원들이 앉아 진지하게 토론을 하고 있다. 참여연대 회원모임 ‘산사랑’의 박상규 회원과 ‘작은권리’의 김철희 회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두 분은 그 동안 참여연대를 이만큼 이끌어온 역대 상근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나 역시 동감이다.

맹행일 회원은 현재의 예산과 조직구성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보다 활동범위를 넓히는 것은 반대하였다. 박상호 회원은 “소모임 형식의 네트워크 활성화와 일반회원 대상 민원상담의 상설화, 신입회원한마당 등 회원들이 회원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이옥수 회원은 “조·중·동과 같은 보수신문의 눈치를 보지 말고 언론개혁에 적극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회원에 대한 참여연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서재오 회원은 “우리나라에 많은 시민단체가 있지만 서민의 생각을 대변해 주는 곳은 참여연대뿐인 것 같다”며 “산재보호법 개정, 주5일제에 따른 법 개정 등에 힘쓴다면 자연스레 회원수도 증가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다 옳은 말들이다. 이에 대해 시민참여팀 안진걸 팀장은 “조금 더디지만 올바르게 가려고 하는 모습에서 신뢰를 찾을 수 있으니 양이 차지 않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봐달라”는 답변으로 응답했다. 또한 수입, 지출 항목의 공개를 통해 활동내용을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추진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회원한마당, 시민운동공부모임, 특강 이외에도 자주 온라인 소모임을 통해 많은 분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자세한 얘기는 속기록(member.peoplepower21.org 인터넷참여연대 회원마당 시민운동자료실 64번 참조)을 통해 확인하기 바라며, 본래 이 글을 쓰고자 했던 목적인 ‘반골안티녀’의 회원대토론회 참석 소감에 충실할 수 있도록 내 생각을 여기서 좀 밝혀 보고자 한다.

솔직히 참여연대에 가입하고 참여를 많이 못했다. 그래서 항상 마음에 걸렸다. 이번에 맘먹고 참석했는데 주제가…! 음… 결국 나 같은 사람 좀 줄여보자는 취지인 듯 하였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참여연대 가입하고 나서 참여연대가 나한테 몇 번이나 연락했더라?’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죄책감이 싹 사라졌다.

참여연대의 활동을 항상 지켜보고 감시의 눈을 반짝이는 것이 나의 의무라면 참여연대에서는 매년 최소한 연말에는 1년 동안의 자신들의 활동을 이실직고(?)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내 놓아야 하는 건 아닐까? 혹시 마음에 안 들면 어떻게 하라는 의견수렴 정도는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아니 더 적극적으로 활동이 마음에 들면 자신 있게 회비를 올려달라고 손 내밀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말이다.

회원 참여 활성화라는 거창한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시민단체의 생명은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참여연대는 좀 더 문턱을 낮춰 회원과의 공감을 시도하고 회원은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보여줄 수 있다면 회원 참여 활성화는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하는 원론적인 생각을 해 보았다.

[발제문]

참여연대 운영 개선과 회원 참여 활성화 방안

안진걸 참여연대 시민참여팀장

재정적인 측면에서 회원참여의 목표는 회비에 의한 재정 자립도 100%를 달성하는 것이고, 운영의 측면에서는 현재의 ‘대변형 조직-후원형 회원’ 구조에 ‘시민참여형’, ‘회원참여형’ 구조를 능동적으로 확대, 강화하는 것이라고 거칠게 정리할 수 있다.

참여연대의 회원수는 7월 27일 기준 1만3342명이고, 재정은 정기회비에 78%를, 나머지 22%는 비정기 후원, 후원의 밤 모금, 수익사업 등에 의존하고 있다. 2003년과 비교 시 회원가입 둔화, 월회비 입금액 하락 경향이 있는데, 진보정당 원내 진출을 포함한 정당정치의 변화, 사회참여 통로의 다양화, 장기 경제불황 등 여러 요인으로 분석된다.

참여연대의 재정 목표는 회원 2만 시대, 100% 정기 회비에 의한 재정자립이다. 이를 위해 9월부터 12월까지 대대적인 회원확대, CMS 전환, 회비납부 호소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원들께는 회원 1인당 1명의 추가회원 확보, 회비 올리기, 후원의 밤 참여 등을 제안드릴 계획이다.

참여연대는 회원들의 의견수렴을 확대하고 조직과 회원간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매달 발행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를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한 해설 강화, 사업보고 및 회원마당 내실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참여 방안으로는 ‘회원마당’, 참여연대 카페 서비스 ‘클럽 투게더’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터넷 참여는 토론마당 활성화, 인터넷 의견조사 등 여러 방식으로 강화될 것이다.

회원참여의 질적 개선도 필요하다. 참여연대는 생활공간에서의 참여 활성화, 현장참여 강화, 인터넷 토론공간 및 사이버 참여 활성화, 지역회원 사이버 커뮤니티 적극 지원, 주요 회의자료와 회의결과의 공개, 회원 제보-자문 처리시스템 가동, 임원단과 회원간의 간담회, 중요 사안에 대한 회원 의사표현 강화 등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생활공간에서의 참여 활성화는 지역 국회의원 감시활동 참여 등이 될 것이며, 지역회원 사이버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현재 부산경남지역회원모임(http://club.peoplepower21.org/ @busan) 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남양주 등 몇몇 지역의 커뮤니티 결성 움직임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앞으로는 또한 운영위원회 회의록 등 주요 회의자료와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해 회원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고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사이버폴, 이메일 등의 통신수단을 이용해 찬-반 의견을 직접 묻는 일도 늘릴 것이다.

참여연대는 10주년 기념 회원설문조사에 나타난 회원들의 의견을 조만간 발표하고, 소규모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회원참여 활성화 방안을 계속 논의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회원 여러분들의 왕성한 토론과 의견제시를 기대한다.

강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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