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4년 09월 2004-09-01   993

미국 사회운동에 도전하는 최초의 북아메리카 사회포럼

민주당 전당대회 겨냥한 보스톤 사회포럼 참가후기


지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대학에서 ‘보스턴사회포럼’이 열렸다. 세계사회포럼을 모델로 한 북아메리카지역에서 열린 최초의 사회포럼이다.

보스턴에서 사회포럼이 열린 이유는 보스턴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9.11 이후 미국 사회가 보수화되고, 국가안보를 위해 사회복지를 희생하고, 인권을 제약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추어 노동자, 평화활동가, 이주민, 유색인종, 지식인 등이 모여 진실을 말하고 새로운 세계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30여 개 주제로 나뉘어 강의, 토론, 문화행사, 워크숍, 영화상영 등 600여 개의 행사에 50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첫째, 탈 규제와 사유화, 공공영역의 파괴, 기업의 세계화 등 신자유주의화로 파생한 문제를 논의하고 둘째, 뉴잉글랜드 지역주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다루며 셋째, 미국정부가 이라크와 중동 지역에서 취하고 있는 극단적인 군사공격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는 데 있었다.

평화주제와 관련하여 팔레스타인,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일본, 필리핀, 스웨덴, 한국 등에서 참석한 활동가와 학자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논의하였다. ‘미국 헤게모니와 선제전쟁’등의 주제로 열린 토론회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제국: 전쟁의 위험과 평화를 향한 희망’, NPT 검토회의와 비핵화를 위한 시장(市長) 캠페인, ‘공화당전당대회 관련 계획’ 등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이 열렸다.

여성그룹은 ‘여성 그물망-평화와 정의텐트’를 조직해 워크숍을 개최하는 한편 여성평화활동가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프로젝트 홍보 활동을 하였다.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에도 팔레스타인 지원, 아브그라이브 인권유린 고발, 반전시위, 바자 등이 열렸다. 이라크전 사망 미군을 상징하는 1000개의 군화와 사망한 이라크 민간인을 의미하는 1000개의 신발 전시로 이라크전 사망군인 가족과 전쟁반대 이라크참전군인의 반전 목소리는 참가자들을 숙연케 했다.

현재 미국사회는 남북전쟁 이후 가장 분열되어 있고, 사회운동은 미약하다. 사회운동은 부시정부의 일방주의와 제국주의에 맞서 발전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다양한 단체들이 모여 향후 사회운동의 강화와 부시정부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을 토론하고, 2005년 미국사회포럼 개최를 논의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즉 이 포럼은 미국 사회운동에게 중요한 도전이었고, 기층조직이 함께 모여 사회운동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였다. 그러나 세계 제일의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사회운동의 갈 길은 멀어 보여 아쉬웠다.

정경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국제연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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