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5년 07월 2005-07-01   628

작·은·모·임·큰·얘·기

공차며연대

윤 형 준 valuecreater@hotmail.com

공차며연대는 지난 5월 28일 토요일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축구장에서 시민단체인 경실련, 흥사단과 친선축구게임을 가졌습니다. 오마이뉴스 주최 NGO배 축구대회에서 시합을 했던 경실련과 참여연대는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매달 한 번씩 정기전을 갖기로 한 이후 처음 모인 자리였습니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의 더운 날씨만큼이나 참가한 선수들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시원한 한강을 뒤로하고 펼쳐진 축구장에는 강바람이 솔솔 불어와 선수들과 응원단의 구슬땀을 식혀주었습니다.

각 팀당 2경기씩 시합을 가졌는데 공차며연대는 경실련과는 0대0 무승부, 흥사단과는 4대4 무승부를 기록하여 치열한 경쟁의식 없이 건강 및 친목위주의 축구시합을 펼쳤습니다. 특히 경실련과는 만날 때마다 무승부를 기록하여 서로가 너무 살살 봐주는거 아니냐고 너털웃음을 터뜨리곤 하는데 다음 시합 때는 봐주기 없이 명승부를 펼쳐보이자고 서로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시합이 끝난 이후에는 파란 잔디광장에 모여 앉아 중국음식과 막걸리를 시켜 허기진 배를 채우며 경실련·흥사단 회원 및 간사들과 세상사는 이야기들을 하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사회정의를 위해서 뛰는 사람들과의 운동이라 그런지 더욱 건강하고 유익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공차며연대 참가문의 윤형준 총무 (018-324-1008)

산사랑

이 선 노 산사랑 회원

남들 안가는 곳으로 가자며 시도한 설악산 서부능선완주, 2003년과 2004년의 못이룬 아쉬움을 벗어나고자 드디어 2005년 6월 4일 한계령에서 시작해 대청봉에 오르고 공룡능선을 타고 백담사로 하산하는 설악산행에 나섰다.…중략.

작년에 비박했던 샘터는 물이 말라 있고, 찰밥과 나물로 점심을 먹으니 힘이 솟는다. 대청봉에 오르는 사람은 많기도 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대청봉에 선 사람들은 대청봉 표지석을 붙잡고 사진찍기에 바쁘다. 산장에서 먹는 저녁식사. 삼겹살에 돼지 갈비살에 무공해 쌈에 각자 준비해온 반찬이 많아 찬치집에 온 듯하다. 주위의 사람들의 부러운 눈길을 느끼며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산장아저씨도 우리에게 쌈과 된장을 얻어 갔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해돋이를 보며 우리일행이 무사산행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희운각 대피소로 이동하였다. 아침을 해먹고 드디어 공룡능선으로 접어드니 왠 사람이 그렇게도 많은지? ‘하긴 우리도 왔는데 다른 사람인들 못 올 건 없지’하며 위로를 삼고 산 굽이굽이를 돌고 돌으며 용하장성릉을 바라보고 울산바위도 바라보고 바위에 핀 에델바이스도 찾아보니, 산들바람이 주는 시원함과 설악의 장쾌한 맛이 힘든 마음을 밀어 버린다. 말로만 듣던 오세암은 약간은 실망스러웠지만 2층 누각마루에 치친 몸을 누이니 바람이 살랑살랑 잠이 솔솔 여기가 극락인가 싶다.

백담사 입구 계곡에 도착, 그동안 수고한 발에게 감사하며 계곡물에 담가주니 발 또한 좋아한다. 용대리에서 저녁을 먹는 짧은 시간에 일행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힘들어도 힘든 내색 않고 열심히 따라준 장주연 씨, 일행의 점심을 준비해온 지칠줄 모르는 정열의 조주순 언니, 가방이 큰 죄로 일행들의 무거운 짐을 메고 올라온 김성운 선생, 침낭 2개 메트리스 2개를 준비해 와 일행의 잠자리를 해결한 김진국 대장, 일행의 식사준비에 필요한 코펠 버너를 준비해주신 든든한 석락희 선생 등 우리 모두 감사의 박수로서 1박 2일의 18시간의 산행을 여유롭게 마무리했다. 서로가 버팀목처럼 의지하고 염려하며 산행한 것을 감사드린다.

<7월 산행일정>

쪾첫 째 주(3일) 북한산행, 청수장 앞 집결 9시 반

쪾둘 째 주(10일) 북한산행, 청수장 앞 집결 9시 반

쪾셋 째 주(17일) 북한산행, 청수장 앞 집결 9시 반

쪾넷 째 주(24일) 관악산행, 정부청사역 앞 집결 9시 반

쪾다섯째주(31일) 중원산행, 동서울 터미널 앞 집결 7시 반

쪾산행문의와 안내는 임주일 회장 (010-3909-9626), 김진국 등반대장 (016-205-8673)

우리땅

박 상 표 dandelio@shinbiro.com

우리땅은 6월 25일 수원 화성으로 정기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수원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수인선 협괘열차의 추억, 나혜석·박팔양·홍난파·홍사용 등 식민지시대 예술인, 친일승려 용주사 주지 강대련, 매향리 미군사격장, 정조의 화성 건설과 능행 등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고 있는 곳입니다.

답사는 수원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서장대에서 출발하여 서노대, 서이치, 서포루, 서북각루, 화서문, 서북공심돈, 북포루, 북서적대, 장안문, 북동포루, 화홍문, 방화수류정 등을 차례로 둘러보았습니다. 방화수류정은 요절한 작가 김소진의 단편소설 「용두각을 찾아서」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소진의 아내인 작가 함정임이 쓴 자전적 장편소설 『행복』에는 김소진과의 연애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남편을 그리는 작가의 마음이 애절하게 그려져 있는데,『행복』에는 김소진의 단편소설 「용두각을 찾아서」에 관한 일화가 나오기도 합니다.

우리땅 7월 정기답사는 정동과 덕수궁 일대의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경교장, 돈의문(서대문)터, 러시아공사관, 이화학당과 유관순 우물터, 중명전, 정동교회와 배재학당, 원구단과 서울시청을 답사할 예정입니다.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와 혜은이의 ‘옛사랑의 돌담길’의 추억이 서려있는 정동 답사에 참여하실 분은 7월 9일 토요일 오후 5시까지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참좋다

배 윤 혁 blueivy@empal.com

저녁바람이 선선한 시골 할아버지댁 평상에서 강낭콩밥과 오이냉국을 먹던 어린시절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참여연대 회원님들 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참좋다는 이제 본격적으로 정기공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10월 초에 있을 2005년 정기공연을 위해 참좋다 회원들은 주말마다 모여 노래 연습을 하면서 바쁜 한 달을 보내고 있어요. 역대 최다 출연진으로 구성될 올해 참좋다 정기공연. 참여연대 회원님들 모두 공연 날에 다른 약속 잡지 않으실꺼죠? 저희도 열심히 준비할께요. 기대하세요.

이번 달에 참좋다는 ‘마니또 콩쿠르’라는 회원들이 준비하는 작은 공연무대를 만들었습니다. 4개 팀으로 나누어 전공필수 곡, 전공선택 곡, 자유참가 곡 등을 선보였는데요, 다들 준비도 많이 하고, 실력도 뛰어나 서로 깜짝 놀라는 자리가 되었답니다. 회원 개개인의 노래 실력을 키우는데도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이런 노래를 매개로 한 작은 모임을 계속 만들어 보려 합니다. 변함없이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엔 인사동 공연마당에서 열리는 ‘1%나눔 콘서트’에서 참좋다 노래를 들어보실 수 있고요, 기타교실도 1박 2일간의 합숙훈련을 끝으로 큰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 비정규직 차별철폐 음반인 ‘어깨를 걸고’도 여전히 판매하고 있으니 아직 구입 안하신 분들 꼭 한장씩 구입하세요.

참여연대 회원님 모두 시원한 여름 보내시구요, 정기공연 준비에 땀흘리는 참좋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더운 계절에 흘린 한방울 땀이 가을 정기공연 대박을 이루어 내리라 믿습니다. 이상 참좋다 소식이었습니다.

시민운동 공부모임

맹 행 일 him805@hanmail.net

지난 6월 8일 참여연대 강당에서 시민운동공부모임 주최로 진중권 씨를 모시고 ‘우리 시대 바람직한 진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진중권 씨는 “진보란 시간 축이 미래편이고, 보수란 과거편인데, 근래는 시간에 대한 관념이 변화해 젊은이들은 현재를 중심으로 생활한다”며 80년대만 해도 현재 우리가 희생하여 후손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주자 라는 풍조가 있었으나, 지금 젊은이들에게 역사는 옛날이야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런 현상은 아무때나 다운로드하여 재생해 볼 수 있는 미디어와 연관된다.

진 씨는 “진보의 핵심은 자본주의적 생산력”이라며 진보는 기술영역에서 일어나 불평등이 확대되고 평등은 낡은 사상으로 치부되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빌 게이츠의 상품에 무게가 없듯이 노동은 점차 규격화·기계화 되며 숙련노동의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 또한 대기업노조의 상층부는 귀족화하고, 조직노동자들은 분산화되고 관리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화 돼 정체성이 상실되고 있어 점차 사회의 계층과 계급이 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즉 진보란 ‘사회 정의와 평등’이 아니고 “기술진보로 파이를 키우는 것이다”라는 관념이 확산되고 있다. 즉 사회를 진보시키는 게 누구냐? 하는 물음이다. 예로서 고려대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거대 권력이 자기들을 먹여 살린다고 믿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학위 수여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수구로 보여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어 진 씨는 진보진영이 가지는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새로운 정보생산 능력의 부족, 권력창출에 대한 오해, 경제정의에 대한 문제의식, 비정규직 근로자와 관련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노동운동이 결렬한 것은 아직도 생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후 과제로는 진보는 현실에서 발견해야 된다는 점과 개발이데올로기를 벗어나 생태와 녹색문제의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직을 네트워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충성도는 약해도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높여 직접민주주의와 자율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창의성과 감수성, 상상력이 중요하다며 이날의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생활 속에서 현실적인 진보가 무엇인지를 재치있는 유모로 통쾌하게 설명할 줄 아는 분이었다. 젊음이 느껴지는 강의였다. 강당을 채운 70여명은 젊음의 도가니로 빠져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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