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5년 08월 2005-08-01   889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부산 만들기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가 나섰다. 부산의 교통중심지인 서면교차로에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안전한 선긋기 운동, 170여 개 육교 중 보행자의 이동권을 제약하는 육교에 대한 철거운동, 지하철 3호선 개통을 앞두고 복개되는 구간의 횡단보도 폐지 반대운동 외에도 지하철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을 통한 이동권 확보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02년 시작한 활동은 처음에 이동권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뚜렷한 성과 없이 운동을 계속하느라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이동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2004년 “무거운 짐을 들고 육교나 지하도를 건너게 된다면 당신도 이동약자가 될 수 있다”는 홍보 문구를 1년 남짓 내걸었다. 각 구별 육교 현황과 육교 예산의 문제점 등에 대해 실태조사도 벌였다. 서면을 비롯한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이동권 실태를 수시로 조사해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동권을 침해받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는 활동이 꾸준히 지속되면서 점차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인식이 일반인들 사이에 자리잡아갔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부산을 만들기 위해’라는 구호를 내걸고 이동권 확보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눈을 끌만한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폐지될 위기에 놓였던 횡단보도가 그대로 보존되고, 육교 설치 계획이 백지화되려는 기미를 보이는 것은 변화의 시작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시민의 이동권을 침해하는 최대 걸림돌인 육교를 만들고 횡단보도를 없애는 계획이 계속되고 있다. 지하철 개통을 앞두고 횡단보도는 지하도로 대체되고 있다. 이동권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동권 확보운동을 조직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육교가 설치되고 횡단보도가 없어지는 지역에 사는 회원과 지역주민들에게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알리고 이를 막기 위해 주민을 조직하는 활동이다. 주민 스스로 제 권리를 알고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참여자치연대 사회복지보건위원회와 녹색교통위원회를 비롯한 문화·환경 분야의 전문가들과 손잡고 다양한 활동을 펴나갈 것이다.

차가 아니라 사람이 우선되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부산을 만들기까지 이동권 확보 운동은 쉬지 않고 이어질 것이다.

박민성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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