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5년 09월 2005-09-01   1150

비금융자산규모는 높고, 주식비중은 낮아지고

한국사회 가계별 금융자산과 주식비중

우리나라 정부가 1997년 12월 구제금융사태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온 정책이 가계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주식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책은 지금까지 실패해 왔다. 가계 자산에서 예금·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함께 15% 안팎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는 주택과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다. 금융자산 비중은 미국과 일본이 40% 수준으로 가장 높다.

금융자산의 비중이 높더라도 주식을 선호하는 성향은 나라마다 다르다.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역시 미국이다. 54.4%로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갖고 있다. 네덜란드는 37.1%, 이탈리아는 27.0%다. 우리나라는 독일, 일본과 함께 10%를 밑돈다.

특히 우리나라 가계의 주식 선호도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주식 비중은 1980년 16.9%에서 90년 11.4%, 2000년 6.9%, 2003년 6.0%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우리나라 가계의 성향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금융자산의 28.3%(2000년)를 주식으로 보유해 전체 가계 평균과 견줘 4배나 높다. 일단 주식시장에 참여하면 매우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인다는 뜻이다.

자산의 80% 이상을 부동산으로 갖고 있는 데서 보이듯, 우리나라 가계는 부동산을 강력한 저축 수단으로 삼고 있다. 수십%에 이르는 부동산 투자수익률, 변덕이 심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특성 및 외국인 주도의 장세 등이 그 이유다.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이런 가계의 자산 구성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준상 한겨레 기자,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교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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