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7년 04월 2007-03-29   757

바꿔! 바꿔!

이번 총회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선 총회 장소가 예년의 이웃 학교 강당에서 조계사 경내에 있는 신축건물의 쾌적한 공간으로 바뀐것이 눈에 띈다. 빨간 천으로 된 폭신한 의자 스물 다섯개가 나란히 열 댓 줄로 앉은 총회장은 참 아늑하였다. 두 사회자의 얼굴도 불빛에 더 화사하게 드러났다.

2006년 사업보고와 회계보고, 2007년 활동방향과 예산심의, 임원선임 과정은 또 한 해를 수고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박수로 통과하였다. 일이야 박수로 한해를 매듭하고 새롭게 일을 시작하면 되지만, 긴 세월을 참여연대 안에서 수고하고 헌신한 사람을 맞고 보내는 일은 영 마음이 애잔하였다.

십 년 동안 정신적 지주가 되셨던 박상증 대표, 누구보다 상근자들을 예뻐하셨던 이선종 대표, 한결같이 십삼 년을 참여연대와 함께했던 여러 임원들, 어려운 시기에 참여연대 살림을 맡아 고생한 박영선, 김기식 사무처장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참여연대 2기를 맞아 대표직에 새로 모신 청화스님의 정갈한 자태와 조용한 몸짓, 차분한 말씀은 나도 모르게 옷깃을 여미게 하였다. 무엇보다 “누구나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어렵고 힘듭니다. 그러나 옳은 일이면 힘들어도 해야 합니다. ‘칼끝에 서라’라는 한용운 님의 글귀처럼 늘 깨어 있으며 이 사회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기 바랍니다” 라는 청화스님의 인사말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올해 참여연대는 ‘새롭게 더 가까이, 시민곁으로’다가가 시민과 함께 하고 회원과 함께 하는 시민활동을 펼쳐보겠다고 신임 사무처장도 거듭 다짐하였다. 그런 맥락으로 즉석에서 참여연대에 바라는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보았다. 참여연대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을 꼬집어주신 회원, 소송에 얽힌 개인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회원도 계셨다.

참여연대가 회원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분명 소중한 의견이지만, 참여연대가 이 시대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회원들의 진지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더 많이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서 퍼포먼스를 통해 부동산 대책에 대한 공무원, 건설업자, 시민 그리고 참여연대의 입장을 보여줬다. 상근자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총회를 축하하는 브라스밴드의 연주가 이어지고 참여연대의 노래모임 ‘참좋다’가 유행가 ‘어머나’의 가사를 바꾸어 한미 FTA를 꼬집는 노래를 불러 열광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총회는 여러 가지가 변화하였다. 무언가를 바꾼다는 것은 살아 움직인다는 것이고 더 잘하려는 몸부림이며, 그로 인해 새로운 활력과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이 변화의 바람에 회비납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여연대 활동에 그야말로 ‘연대’하고 ‘참여’하는 회원들의 새바람은 그 무엇보다 큰 활력과 희망이 될 것이다.

이해숙 회원모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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