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0년 07월 2010-07-01   721

참여사회가 눈여겨본 일-“참여연대 회원가입 추천인은 ‘이명박'”




“참여연대 회원가입 추천인은 ‘이명박’”


최인숙 월간 『참여사회』 팀장



“내각을 책임지는 국무총리가 참여연대를 향해 ‘철없는 행동’ 이란 표현을 쓸 때 이제 마흔이 넘어 중반으로 가는 제가 얼굴을 붉혔습니다. 밥 먹다 다른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밥 먹기가 짜증날 정도였습니다. 저에게도 무언가 아니 젊음의 피가 남아 있지 않나 생각도 했습니다.(울컥)”
“내 나이 70이라도 병적인 수구 꼴통들 혼내고 선도하는데 미력이나마 보태렵니다.”
“참여연대 가입 추천자란에 이명박이라 기입했습니다.”
– 참여연대 회원게시판 ‘활기차’에 올라온 글


지난 6월 14일 참여연대가 유엔 안보리에 천안함 관련 서한을 보낸 일로 조중동 뿐만 아니라 대다수 언론이 한 목소리로 참여연대를 공격했고, 국민의 총리와 정부·여당이 참여연대를 향해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애국심이 없다”고 공식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보수단체 회원인 대한민국 어버이들은 참여연대 건물에 오물투척을 하고, 가스통과 시너, 오줌통을 들고 와 참여연대 활동가들을 협박하고 주민들을 위협했다. 그러나 보수언론에서 보여주는 세상과 정부의 소리통은 단지 ‘그들만의 세상’에서만 접하는 소식일 뿐 일반 시민들은 안보리 서한에 대한 인식이 달랐다.



“제가 좀 늦었죠?”

서한을 보낸 후 10여 일동안, 정부와 언론, 보수세력에게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참여연대에 6월 24일 현재 1,620명이 신입회원으로 가입했다(악의적 게시 글을 올리기 위해 가입한 회원 수 제외). 대다수 시민들은 “제가 좀 늦었죠?”라며 회원가입인사를 남겼다.

물론 천안함 서한 건으로 탈퇴한 회원들도 있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언론보도가 왜곡이 심하기 때문에 탈퇴를 고민하는 회원들과 직접 전화통화하며 설명할 기회를 갖고 싶다.”며 넉넉하지 않은 생활 속에서 참여연대를 후원해주신 회원들에게 고맙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참여연대 회원 수는 2008년 4월 마의 9천대를 넘어서 1만대로 들어선 후 2010년 5월 31일 10,620명까지 느린 속도로 조금씩 늘어났는데, 천안함 서한 건 이후 6월 24일 현재 12,083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참여연대 16년 역사에서 전체 회원 수의 15%나 급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참여연대 회원게시판 ‘활기차’에는 참여연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글과 댓글이 1,000건 넘게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참여연대의 기존 회원들과 단체, 시민들의 성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연일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참여연대를 매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보수단체의 습격과 활동가들을 폭행하려는 행동이 극심해져서 참여연대 활동가들은 외부출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식을 접한 참여연대 회원들과 시민들은 참여연대 사무실로 떡, 과일, 생수, 커피, 달걀, 통닭 등을 보내주었다. 대한민국 어버이들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지지방문도 줄을 이었다. 참여연대 전체 회원들과 마라톤 회원모임 회원들은 신문광고비용을 자발적으로 마련해 참여연대를 응원했다.

이처럼 일반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계속된다는 것은 참여연대에 대한 마녀사냥이 오히려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과제이고, 이 과제를 수행하는데 참여연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정부지원금 전혀 안 받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시민단체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통해 꼭 언급되는 사안이 있다. “정부는 시민단체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매번 이런 식의 의도적 발상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참여연대는 1998년부터 정부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재정자립의 원칙은 회비와 소액다수 후원이다.”라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이어 김 처장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08년 정부정책에 반대한 광우병대책회의에 이름을 건 단체에 보조금을 중단하겠다는 것처럼 “돈으로 시민사회를 통제하겠다는 발상”이라고 했다.


“더 이상 민주주의 퇴보를 방관할 수 없다”

참여연대 때문에 사회가 시끄러웠다. 왜 시끄러웠는지, 이메일 한 통이 이토록 큰 논란거리가 됐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6월 15일 보수단체가 ‘이적단체’ 참여연대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검찰은 하루 뒤인 16일 공안1부에 사건을 배당해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정부와 검찰의 탄압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검찰 수사에 대해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많은 시민들은 천안함 문제 자체도 중대한 사안이지만, 이 사안을 다루는 한국사회의 방식, 보수언론과 정부여당의 관점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참여연대라는 시민단체에 대한 탄압을 넘어, 권력 감시를 위해 존재하는 시민단체의 행위를 비난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일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아니요’라고 말할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국민의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가치이자 우월적 지위를 갖는 헌법적 가치로서 보장돼야 한다. 그런데 시민단체가 국제기구 유엔에 ‘이견 제시’한 것이 이적 행위로 취급되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더 이상 민주주의 퇴보를 방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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