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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의 외국인 노동자 센터 관련
친한 언니들이 작년 가을, 겨울에 방글라데시 여행을 갔습니다. 거기에서 한국에서 일하고 귀국한 노동자를 한 분 만났는데, 그 사연을 들어보니 너무 심각해서 어떻게 대처를 좀 했으면 해서 이렇게 문의(?) 드립니다. 우리가 뭔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나 해서요...그 분이 한국에 와서 노동자로 일할 때, 센터에서 서류를 주면서 싸인만 하면 월급은 10년 후에 준다고 해서 싸인한 서류를 보여 주었다는데, 언니들이 그것을 보고 기겁을 했답니다. 그 분이 한글을 모르는 것을 이용하여서인지, 거기에 있는 서류에는 빈 칸만 있는 채, 구체적인 사항이 없이 맨 밑에 본인 싸인만 해 둔 서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노동자 분은 센터 담당자 분의 친절함과 상냥함에 친구라 생각하고 싸인하고 일을 했답니다. 그리고는 그 댓가를 10년 후에 준다는 말만 믿고 방글라데시로 귀국했다고 합니다. 같은 한국인 입장에서 너무 미안하고 화가 나는 상황이라, 언니들이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센터를 바로 고발하면 이분에게 불이익이 있을지 모르고, 센터가 또다른 조치를 취할 지 몰라서, 일단 '참여연대'에 여쭈어 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그런 나쁜 사람들을 혼내 줄 수 있을까요? 방글라데시 사람은 아직도 그 센터의 담당자 분을 친구라고 믿고 있답니다...ㅠㅠ 언니들이 방글라데시 사람에게 돈을 받아 줄 수는 없더라도, 센터 사람들을 혼내 줄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든 찾아보겠다고 했다는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