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군비축소 2023-12-20   433

아덱스저항행동, 제9회 성유보특별상 수상!

기쁘고 벅찬 소식 공유드려요.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가 평화 단체들과 함께하고 있는 아덱스저항행동이 제9회 성유보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언론자유운동과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하셨던 故 성유보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상입니다.

성유보특별상 선정위원회는 심사평에서 “국제 분쟁, 안보 경쟁이 이어지는 지금, 10년 동안 이어온 아덱스저항행동의 평화 메시지에 힘을 보태고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군축을 위한 반전 행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 많은 단체가 저항행동에 함께하기를 바라며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K-방산’, ‘힘에 의한 평화’를 앞세워 더 강력한 무기, 더 강한 군사력을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경고이자, 지난 10년 넘게 이어온 무기 박람회 반대 활동에 대한 지지와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무기 산업과 군비 경쟁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무기 박람회 없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

2023.12.18 제9회 성유보특별상 시상식 <사진=아덱스저항행동>

제9회 성유보특별상 수상소감

힘에 의한 평화는 없다!
‘모두를 위한 평화’를 넓혀가겠습니다.

아덱스저항행동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전쟁없는세상, 참여연대, 피스모모, 한베평화재단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사망자가 1만 8천 명, 부상자가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사상자는 50만 명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숫자로만 헤아리기 어려운 비극입니다. 이 비극 속에서 웃고 있는 건 무기 회사들뿐입니다. 하지만 무기박람회는 멋지게 전시된 무기들이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쓰이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분쟁과 안보 불안, 누군가의 명백한 고통을 기회로 이윤을 챙겨서는 안 됩니다. 아덱스저항행동은 지난 십여 년 동안, 이 사실을 고발해 왔습니다.

무기박람회에서는 두 입장이 대립합니다. ‘힘에 의한 평화.’, ‘그딴 평화는 없다.’ 정말 힘이 없어서 그런지 후자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고, 이상적이라는 말만 따라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전쟁 피해자의 목소리도 그렇지 않나요? 불가피하다는 둥, 과장됐다는 둥… 전쟁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지금도 전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겪는 사람 중 후자의 편에 서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일입니다. 오히려 무기를 ‘잘’ 사용하면 된다는 말이 더 이상적이지 않을까요? 아덱스저항행동은 앞으로도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전쟁 피해라는 분명한 현실에 연대하겠습니다.

내년은 베트남전쟁 파병 60주년입니다. 대한민국은 베트남전 특수로 가난에서 벗어났지만 그로 인한 수많은 고통과 죄의식을 끌어안고 있습니다. 해외 파병으로 민간인들을 학살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무기를 팔아 민간인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한국 무기 수출 세계 8위! 너무도 부끄럽고 참담한 성적표입니다.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반전과 평화운동으로 더욱 굳건하게 뻗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덱스저항행동은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것은 무기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 위기는 군사주의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지구 위 모든 존재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되살릴 수 있어야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무기 거래가 누군가의 이윤이 되는 시스템은 전쟁과 억압을 만들고, 동시에 여기 모인 모두의 삶을 위협합니다. 무기박람회를 오락과 교육의 장으로 삼는 정책에 문제 제기하고, 일상과 배움을 넘나들며 모두를 위한 평화를 넓혀가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아덱스저항행동으로 큰 상을 받게 되었지만 한국에는 아덱스 말고도 더 많은 무기박람회들이 있습니다. DX Korea라는 육군이 진행하는 박람회가 있고요. 국제해양방위산업전, 그리고 2019년부터 시작한 동아시아 유일의 경찰무기박람회인 국제치안산업대전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덱스저항행동도 내년부터는 무기박람회저항행동으로 그 위상과 역할을 발전시켜 활동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상이 우리의 결정에 많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올해 10월의 저항행동으로 저희는 얼마 전 경찰조사를 마쳤습니다.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보다 무기 거래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공권력의 낮은 법의식에 실망했지만, 상으로 저희를 격려해 주시는 성유보특별상 관계자 여러분의 높은 평화의식에 고무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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