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핵없는 세상 2012-03-21   1954

[강연][후기] 앤지젤터에게 듣는 ‘영국의 반핵운동과 제주에서의 경험’

지난 3월 21일 영국의 평화활동가 앤지 젤터(Angie Zelter)의 강연이 있었다. 약 한 달여간 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 운동에 참여했던 그녀는 공사장 철조망을 끊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 후 자진출국 명령을 받아 이날 저녁 출국하게 되어 있었다. 그녀는 한국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나라 시민들에게 탈핵∙평화 그리고 비폭력, 연대의 강한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앤지젤터 강연회1

앤지 젤터는 종종 영국 정부를 당혹스럽게 할 정도의 다양한 방식으로 반핵 평화운동을 벌여왔다. 그녀가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운동 중 하나는 동료 활동가들과 잠수함까지 헤엄쳐가서 장비를 바다에 버리고 전기선을 끊어버려 미사일 장착을 연기시킨 경험이었다. 곧장 경찰에 붙잡혔지만 영국 재판부는 그녀의 행동이 핵무기의 잠재적 위험성을 막으려는 목적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들어,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한국 그리고 동아시아 평화에 잠재적인 위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 역시 불법이라 할 수 없다고 이 운동에 지지를 표했다.

 

이에 덧붙여 앤지 젤터는 우리 각각은 모두 국제시민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평화운동과 연대해야 하고, 이를 통해 이들의 운동을 지속시키고 힘을 불어넣어주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해 온 비폭력 방식의 평화운동은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서 장기적으로 볼 때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그 과정에서 진정한 비폭력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강연에는 앤지 젤터의 평화운동과 제주에서의 경험을 들으려는 많은 국내외 시민들과 활동가들, 학생들이 함께 해 주었다. 이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가 강정마을까지 전해져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에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앤지젤터 강연회 2 앤지젤터 강연회 3

후기 작성자 : 참여연대 평화국제팀 이미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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