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살자 농성촌] [성명]정치권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송전탑 농성에 답하라!

정치권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송전탑 농성에 답하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3명이 어제 새벽 평택 공장 앞 고압 송전탑에 올랐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30미터 높이에서 불안스러운 깔판을 의지하고 겨울의 칼바람을 맞으며 밤을 지새웠다.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목숨을 건 단식 41일 만에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가 시작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고공농성을 결행하기에 이르렀다. 

 

고공 철탑 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들이 밝혔듯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요구는 복잡하지 않다. 국정조사를 통해서 쌍용자동차 대량 정리해고의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다. 이미 국회 청문회를 통해서 2009년 정리해고가 회계조작 등의 기획된 해고였음의 일단이 드러났다. 그로부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국회의 국정조사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차일피일 시간만 늦추고 이에 대한 답을 회피하고 있다. 이번 국회는 오는 23일이면 종료된다. 김정우 지부장의 단식과 해고 노동자들의 송전탑 농성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새누리당은 이를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즉시 새누리당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는 대선에 나선 유력 후보들에게도 묻지 않을 수 없다. 대선 공약으로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내건 후보들이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노동 현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회피하는 모습은 그 공약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송전탑 농성이 이미 36일째에 달했고, 아산 유성기업 홍종인 지회장의 밧줄을 목에 건 농성도 한 달을 넘어섰으며, 동두천 버스 노동자들, 평택의 목재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상황을 보지 못하는 것인가. 이미 거리에서 1천~2천일 천막농성을 하는 노동자들이 이제는 철탑으로 오르는 절박한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국민대통합을 외치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 “사람이 먼저다”라고 말하는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 상식과 진심을 말하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입에 발린 헛공약을 남발하기 전에 쌍용자동차를 비롯한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에 대한 책임 있는 응답부터 제시하라. 해답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가까이에 있다. 지금 현장으로부터 제기되는 요구를 외면한 채 대선 후보들이 노동정책관련 공약을 남발하는 작태는 사실상 그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요구인 국정조사 합의부터 이루는 것으로 함으로 노동 문제의 해결의 해결을 위한 의지를 천명하라. 우리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지지하며, 그들과 함께 싸울 것이다. 

 

2012년 11월 21일

함께 살자 농성촌 

(촌장 문정현 신부/ 강정마을 회장 강동균/ 용산참사 유가족 전재숙/ 녹색당 운영위원장 하승수/ 쌍용자동차 지부 김정우 등 농성촌 주민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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