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자원활동 2013-10-11   3910

[자원활동가 인터뷰] 평화국제팀 페니님

[자원활동가 인터뷰]

참여연대에서 자원활동은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다양한 ‘남녀노소’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경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자원활동 인터뷰는 평화국제팀에서 활동하는 홍콩에서 온 페니(Chung Hiu Fan)을 인터뷰했습니다.  

 

 

공감과 행동 그리고 용기

평화국제팀 자원활동가 페니(LIM HIU FAN)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항상 설레는 일이다. 그리고 따뜻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는 것은 보람차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내가 마음을 얹는다고 생각하면 힘든 글쓰기도 즐거울 수밖에 없다.

 

첫 인터뷰로 결정된 자원활동가는 홍콩 출신의 페니(Chung Hiu Fan)님이었다. 나름 ‘영어학’을 전공한 나지만, 외국인 앞에서는 여전히 편안함보다는 두려움이 들기 십상이다. 아마 익숙하지 않아서 일지라… 영어실력과는 상관없으니 오해하지 마시길!  다행스럽게도 평화국제팀의 우진희 간사님의 통역으로 안심하고 즐겁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참여연대 카페통인          페니와 함께한 가을의 카페통인

 

정말…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사실 한국인도 잘 접하기 어려운 시민단체에 외국인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셀프 글로벌 라이징’이 안 된 나에게 매우 신선한 일이었다. 그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홍콩의 수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도 만들고, 사회복지사 노조가 파업할 때도 함께 연대하여 함께 싸우기도 했었다. 그런 그녀가 바깥 세계에 시선을 돌리게 된 것은 ‘이주민과 인신매매 문제’에 대한 워크숍에 참가하고나서였다. 그녀는 이주민의 삶이 그 국가의 관심이나 정책에 따라 얼마나 비참해 질 수 있는지 절실히 깨닫고, 관련 단체에서 홍콩 이주여성의 교육 및 그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하우란 재단에서 해외 시민단체에서 일해 볼 사람을 모집하였고 그동안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현장에서 당사자를 만나는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인권 전체에 있어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해서 시민단체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My life starts a bit late.  욕심쟁이 우후훗!

사회복지사로 일한지 4년, 참여연대 인턴 2년차에 접어들은 페니가 한 말이다. 갓 20대 후반에 접어든, 동갑인 그녀가 이런 말을 하다니…그럼 나는 뭐가 되냐고 하니, 군대 때문이란다. “군대 나빠요.” 고맙긴 한데, 늦지 않았다는 말은 안 해준다. 쳇쳇. 사실 나는 내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7살에 삶의 방향성을 잡는다면 50년은 번 것이 아닌가. 내가 늦은 것이 아니라 페니가 빠른 것이다. 나보다는 조금 더… 그래도 페니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왔던 태도만큼은 본받고 싶다. 동기부여가 된다. 고맙다 페니!

 

페니에게 자원활동이란?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

페니는 국가나 사회가 당연하게 구성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함께 노력해 온 결과로 구성되는 것이며 자원 활동은 사회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노력에 동참 하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자원활동가 페니

 

그녀는 지금 평화국제팀에서 시리아 문제와 국제 인권에 관련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또한 각종 기자회견이나 1인시위에도 동참하고 있다. 물어보니 다른 일은 다 괜찮은데 한국어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읽는 것은 아직 부담이 된다고 한다. 다행이다. 그것마저 잘하면 정말 질투 났을 텐데 말이다. 

 

평화국제팀은 참여연대 부서들 중에서 가장 바쁜 부서 중 하나로 뽑힌다. 잦은 야근으로 4층은 불 꺼질 나날이 없다. 그곳에서 오늘도 간사들과 부대껴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페니.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작성 시민참여팀 인턴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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