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참여행사 2023-05-09   757

봄꽃처럼 반가웠던 지역 회원들과의 만남 🌸

참여연대는 지역 회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매년 4월 봄꽃이 필 무렵이면 ‘지역회원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4월 22일, 29일 양일에 걸쳐 4개 광역도시(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청)에서 총 45명의 회원들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웠던 만남의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서울역에서 출발 전 한 컷. 왼쪽부터 김민정 시민참여팀 간사, 김태일 권력감시1팀 팀장, 김진석 공동집행위원장, 이지현 사무처장 (부산)
동대구역에 도착해 한 컷. 왼쪽부터 이재근 협동사무처장, 김주호 사회경제1팀 팀장, 이연주 시민참여팀 간사, 이광수 공동집행위원장 (대구)

참여연대 회원이 된 이유?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

KTX 타고 회원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여행을 떠나듯 설레는 마음 가득했어요. 행사장에 도착해 회원들을 맞을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반가운 얼굴들이 도착했습니다. 먼저 ‘좋.아.해’ 세 글자로 자기소개를 시작했어요. 참여연대 회원이 되어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해’보고 싶은 것을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마다 사는 곳도, 나이도, 인생사도 다르지만 ‘참여연대’라는 공통분모만으로도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금세 가까워진 느낌이었어요.  

지역으로 찾아가는 행사이지만, 광역 도시에서 열리다 보니 그보다 더 먼 지역에서 1~2시간씩 걸려 일부러 찾아온 회원들도 있었어요. 대전 행사를 위해 청주에서 온 회원, 광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장흥, 나주, 순천에서 온 회원 등 귀한 주말 시간을 기꺼이 참여연대에 내어준 회원들의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중에서도 김홍곤 회원(대구)이 밝힌 회원 가입 계기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 대구 토박이로 살면서 고등학교 시절, 박정희 독재 정권에 맞서는 데모 시위에 나갔다가 의도치 않게 선두에 섰어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없었는데, 내 바로 앞줄에 있던 사람들은 강철곤에 맞아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줄줄 흘렸어요. 요즈음 하도 나라가 엉망이라 그때를 다시 생각해요. 내가 그때 내 머리라도 대신 깨지게 했다면 이 사회를 바꾸는 데에 기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왜 나는 거기서 물러났을까, 하면서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참여연대를 후원하는 것도 그런 마음에서, 비록 최전선에 설 수는 없지만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나마 마음을 보탭니다. ❞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간사들의 손이 분주하다 (부산)
담소를 나누고 있는 지역 회원들 (대구)

2024년 총선과 정치개혁, 국회의원 수 늘려도 될까?

자기소개 후 본격적인 행사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1부 2023 참여연대 활동계획 보고와 2부에서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의정감시센터 실행위원과 간사들이 준비한 ‘선거제도 개혁과 정치개혁’ 발제를 함께 들었는데요,

선거제도 개편 이슈는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논의들이 있어서 내용이 무척 어려웠는데도 회원들은 정말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엔 국회의원 얘기에 고개를 절레절레하던 회원도 의원 수도 늘려야 권력이 분산되고 특혜를 줄일 수 있다는 호소력 있는 발제에 조금씩 납득하시는 듯 했어요.

그 밖에도 국회의 구성과 선거제도 관련해 많은 질문과 의견이 오고 갔어요. 발제를 듣고 난 후 회원들은 “궁금했던 부분을 긁어주어서 정말 후련했다”는 말씀과 함께 지난 총선 같은 위성정당 사태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양당 체제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럼 어떤 의견들이 나왔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2023 참여연대 활동계획 보고 후 질의응답에 답하는 진영종 공동대표 (광주)
국회의원 선거제도에 대해 발제 중인 유성진 의정감시센터 소장 (대전)

💬 선거제도 및 의원정수에 관한 지역 회원 의견

  • 국회가 선거제 관련 논의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공유하지 않고 깜깜이 방식으로 자기들끼리만 논의해 간다는 게 화가 난다. 시민들의 의견이 선거제 개선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참여연대가 더 많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 국회의원 정수와 비례대표 의석 비율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다. 비례대표는 정당만 보고 뽑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양당체제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 건 아닌가?
  • 국회의원을 늘려야 오히려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줄이고, 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 비례대표 공천과정을 투명하게 하면서 동시에 비례대표 의원수를 늘리는 방식에 동의 된다
  • 공천제도를 보다 투명하게 하고 과다 공약 남발하지 않게 공약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 제대로 일 안하는 국회의원은 국민소환제 같은 제도를 통해서 엄벌해야 한다
  • 선거제 개혁 관련해 시민사회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였다

더 많은 지역에서 회원들과의 만남을 기다릴게요!

식을 줄 모르는 열띤 토론은 뒤풀이에서도 계속됐어요. 회원들은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전세사기 피해자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참여연대가 계속 힘을 쏟아주면 좋겠다”, “평화가 중요하다. 정전 70주년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 “불의에 대신 싸워주는 참여연대를 볼 때마다 자부심이 생긴다”, “아직도 참여연대를 잘 모르는 지인들이 있어서 아쉽다. 홍보를 강화하면 좋겠다”, “지역 회원모임이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 “참여연대가 중앙정치 말고 지역정치에도 더 관심을 가져달라”, “올해는 지인들을 꼭 회원으로 가입시키겠다” 등 참여연대 활동 전반에 대한 의견과 당부, 그리고 지지와 응원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회원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역 이야기, 사는 이야기, 정치 이야기 나누며 맛난 지역 음식과 술 한 잔 기울이다 보니 어느덧 다가온 기차 시간. 당일치기 일정 탓에 두 시간 남짓 뒤풀이를 마치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눠야 했습니다. 비록 거리가 멀어 자주 찾아뵙지 못하지만 ‘지역회원 만남의 날’ 행사에서 상근자들은 매년 그 어떤 행사보다 큰 힘을 얻고 돌아온답니다. 두 손 꼭 잡고 반가워하며 멀리서 오느라 고생했다, 수고한다, 많이 참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회원들 덕분에 참여연대는 2023년에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봄날에 핀 봄꽃처럼 반가웠던 지역 회원님들과 만남, 내년엔 더 많은 회원님들과 만나뵐 수 있길 기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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