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참여행사 2024-04-09   2687

[후기] 4월 한 달, 서촌에 가장 큰 노란리본을 걸어둘게요🎗

안녕하세요, 서촌노란리본공작소입니다. 🎗

지난 3월 29일(금)~31(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는 대형 추모노란리본 걸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서촌노란리본공작소는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 2017년 세월호 참사 3주기에도 세월호 참사를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서촌 한복판에 위치한 참여연대 건물에 대형노란리본을 걸어둔 적이 있는데요,

올해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며 조금 더 특별한 형식으로 노란리본과 회색리본을 함께 배치하여 총 10,416개의 리본을 걸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뜻깊었던 작업 과정을 함께 따라가볼까요?

2024. 3. 31. 서촌 참여연대 건물, 시민 105명이 10,416개의 리본을 달았습니다. ⓒ박영록
1278 x 1641cm / 공단리본, 안전로프 / 2024 / 디자인 도면 지음아키씬건축사사무소 제작 참여연대 서촌노란리본공작소

🔧 DAY-1 사전 작업 : 로프 넘버링 & 마킹

대형노란리본은 총 71개의 로프로 구성되었는데요, 줄마다 어떤 색깔의 리본을 얼마만큼 묶어야 하는지 표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먼저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두 팔을 걷어 붙이고 줄자를 손에 쥐고 넘버링과 마킹을 해나갔어요. 도면에 따라 1cm의 오차도 없이 예쁘게 리본을 만들기 위한 노력! 이렇게 사전 밑작업을 해놔야 자원활동가들이 리본을 헷갈리지 않고 묶으실 수 있겠죠?

줄자를 손에 들고 사전작업에 한창인 참여연대 활동가들
1c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

🙌 DAY-2 리본 묶기 & 검수 및 스테이플러 작업

가장 중요한 리본 묶기를 하는 날! 노란리본 묶기 작업은 30~31일 양일 간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운영됐는데요, 4cm 너비의 노란색, 회색 리본을 5cm 간격으로 총 10,416개를 묶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자원활동가의 손이 필요한만큼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처음엔 손이 야무지지 못하다며 리본 묶기에 자신 없어 하셨던 분들도 몇 번 매보면 금새 리본장인이 되는 마법! 리본을 묶으며 서로 인사도 나누고 함께 세월호 참사를 안타까워 하는 자원활동가들의 모습 속에서 든든한 연대의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자원활동가들은 리본 하나에 안전사회를 기원하는 마음, 리본 둘에 이태원참사가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리본을 묶어나갔습니다. 시민들의 손을 하나하나 거친 리본들이 과연 어떤 그림을 완성해낼지 점점 더 궁금해지지 않나요?

리본 묶기에 초집중하고 있는 자원활동가들
솜씨가 서툴러도 괜찮아요, 우리가 함께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요!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
세월호 참사 이후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사회적 참사들이 한국 사회의 그림자임을 의미하는 회색 리본
10년지기 친구들과 함께 리본 완성!
엄마 추천으로 참여연대에 리본 묶으러 왔어요~

이번 자원활동에는 특히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자원활동가들을 유독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2015년 처음 노란리본공작소에 참여했었다는 한 자원활동가는 그 사이 예쁜 두 딸을 낳아 네 가족이 함께 오셨고요. 그밖에도 결혼한 딸의 손을 잡고 리본을 묶으러 오신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부터 세월호 참사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어엿한 청년이 되어 함께 참여한다는 된 10년지기 친구들, 뜻깊은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서 혼자 찾아왔다는 고등학생 자원활동가, 자녀와 조카들과 함께 오셨다는 국어 선생님까지! 삼삼오오 정말 지역와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서촌노란리본공작소를 찾아와주셨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의 리본묶기 참여 소감과 추모 메시지

20대 청년 자원활동가 💬 반복하는 리본 묶기 작업이 재밌었는데요, 다 완성해서 서촌 외벽에 걸렸을 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노란리본이 의미하는 바를 한번 더 떠올리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등학생 자원활동가 💬 10년이 지났지만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사회가 변화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10년째 매년 노란리본공작소 참여 중인 자원활동가 💬 저는 10년 전 당시의 공기까지 기억을 하는데 돌아보면 10년이 정말 금방 흘렀어요.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우리가 죽을 때까지 잊지 않는 그런 노란리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안산에 거주하는 자원활동가 💬 엄마를 통해서 참여연대를 알게 됐고 활동이 뜻깊을 거 같아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좀 리본 만드는 게 어려웠는데 이제 하다보니까 리본 만드는 것도 늘고 사건 사고들의 희생자를 기억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같은 시각, 2층에서는 로프에 색깔별로 리본이 도면대로 올바르게 묶였는지 검수하고, 리본 하나하나 스테이플러를 찍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어요. 건물에 설치된 이후에 비바람이 불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자칫 리본들이 풀려서 날아가거나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역시 10,416번의 스테이플러 찍기를 해야 하는 만큼 힘쓰기에 자신 있는 자원활동가들이 참여해주셨어요.

자녀와 함께 로프 한 줄을 완성한 기념으로 한 컷!
“아빠 뭐해?” “리본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스테이플러 찍는 거야”
손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스테이플러 찍기 자원활동은 처음이시죠?!
다 묶은 리본도 다시 보자! 검수는 철저히
혼자서 50번 줄도 거뜬히 해냈답니다

💛+💜 DAY-3 본격 리본 설치 & 노랑‧보라리본공작소

두둥~ 드디어 완성된 리본을 설치하는 날! 어른들이 옥상에서부터 줄을 하나씩 내려서 건물에 리본을 설치하는 작업에 참여하는동안 지하 느티나무홀에서는 노란리본, 보라리본 공작소가 열렸어요.

부모님과 함께 노란리본공작소에 참여한 어린이들 중에는 세월호 참사 발생한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도 많았어요. 해맑은 표정으로 리본을 만드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에서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더욱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한켠에서 노란리본, 보라리본을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예쁘게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나눠줄 거예요”
짠~ 제가 만든 첫 리본 어떤가요?!
모두들 오늘 작업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물 뒷면 펜스에도 노란리본을 묶는 자원활동가들
팔목에 하나씩 노란리본을 묶고 “우리가 노란리본이 될게요”

이렇게 장장 3일에 걸쳐 진행된 대형 추모노란리본 작업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억하기 위해 모인 자원활동가들 덕분에 멋진 풍경을 완성하며 마무리될 수 있었습다. 모두 하나부터 열까지 105명의 자원활동가와 참여연대 활동가들의 땀으로 빚어낸 결과물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함께 기억하기 위해 귀중한 주말 시간에도 뜻깊은 작업에 동참해주신 회원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카카오같이가치 모금함을 통해 대형노란리본 제작 비용을 후원해주신 분들, 디자인과 설계 재능기부로 작업에 참여해주신 지음아키씬건축사무소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형추모리본은 4월 한달 동안 서촌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서촌에도 벌써 벚꽃이 활짝 피었고 주말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데요, 더 많은 시민들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4월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박영록

세월世越의 그림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사회적 참사들이 우리 시대의 그림자가 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후 8년 만에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그림자는 조금 더 짙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잊지 않겠다’던 약속과
안전사회를 만들겠다던 다짐을 꺼내봅니다.
부디 이 그림자가 또 다른 참사로 더 짙은 색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시민 105명이 10,416개의 리본을 답니다.

[더팩트] ‘세월호 참사 10주기’ 대형 추모 리본 제작하는 참여연대 2024-03-30
[연합뉴스] 세월호 10주기 앞두고 참여연대에 걸린 추모리본 2024-03-31
[뉴스1] 어느덧 10주기 맞은 세월호 참사 2024-03-31
[베이비뉴스] 세월호 10주기 맞아 참여연대 건물 외벽에 ‘대형 추모 리본’ 설치 2024-03-26
[MBC 뉴스데스크] 서로에게 손 내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엄마아빠들 2024-04-12 (사진 노출)

👀 세월호 참사 10주기 캠페인 활동 모아보기

[함께행동] 세월호 참사 10주기 캠페인🎗 “우리가 노란리본이 될게요”
[함께읽기] SINCE 2015🎗서촌노란리본공작소 이야기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