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개미 몸속에 창형흡충이라는 기생충이 있었다. 개미에서 유년기를 보낸 창형흡충은 종숙주인 소한테 들어가야 어른이 되어 알을 낳는 게 가능했다.

 

“그런데 어떻게 소한테 옮겨간담?”


소는 개미를 먹지 않았으니, 창형흡충으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풀 옆에 있다가 운좋게 소의 입안으로 들어간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창형흡충은 개미 몸안에서 쓸쓸히 죽어갔다. 그러던 중 한 마리가 아이디어를 냈다.


“내가 개미 머리로 들어가서 녀석을 조종해 볼게.”

 

그는 개미 머리에 잠입하는 데 성공했고, 기생충의 조종을 받은 개미는 하루종일 풀에 매달리는 기이한 행동을 한다. 결국 소는 풀과 함께 개미도 삼켰고, 개미 머리에 있던 창형흡충은 안타깝게도 죽고 말았지만, 개미 몸안에 있던 창형흡충들은 어른이 되어 새끼를 많이 낳을 수 있었다.

 

혹시나 했던 분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설마 이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라는 일반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이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사회의 약자들은 점점 사지로 내몰리고, 심지어 배가 침몰했는데 선장과 승무원들이 아이들을 놔둔 채 먼저 도망간다. 이런 사회에도 희망은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꿈이 있으면 거기에 이르는 방법도 찾아내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자식을 낳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창형흡충은 결국 개미를 조종하는 방법을 만들어 냈다. 우리가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들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서민 / 단국대에서 기생충학을 가르친다. 기생충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고 있으며, 저서로는 <서민의 기생충열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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