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논문상] 수상작 발표회 영상(수상작 공고 포함)

[당선작]

  • 이채윤 「여성 홈리스의 ‘집’ 만들기 : 서울역 인근 여성 홈리스의 생존과 돌봄」(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논문보기)

[가작]

  • 박수민 「앱과 거리를 연결하는 배달노동자 : 디지털 경제 시대의 혼종적 작업장」(경제와 사회 139호)(논문보기)
  • 이재임 「낙태와 아동학대 사이에서: 영아살해 처벌의 의미 변화에 대한 역사적 분석, 2010-2022년」(젠더와 문화 15(2)호)(논문보기)
  • 모리타 가즈키 「1950년대 한국군 탈영의 동태와 그 양상」(역사문제연구 26(3)호)(논문보기)

[심사총평]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항상 마음에 품게 되는 질문 중 하나는 “과연 연구가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을까?”입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우리가 몸담은 사회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료 시민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연구를 수행하지만 진정으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만들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와 인간에 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연구들이 모인다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어보고 싶습니다.

올해 참여사회연구소가 진행한 반짝반짝 논문공모전에 공모한 22편의 연구들을 심사하면서 심사위원들은 그 믿음에 힘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삶을 살펴보고, 우리시대의 불평등과 부정의에 주목한 공모작들은 수상 여부를 떠나 우리 시민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서로 다른 시각과 서로 다른 방법으로 쓰여진 논문들 속에서 수상작을 가려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심사자들은 심사 단계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 어둡고 소외된 현실을 비추는 연구라는 반짝반짝 논문상의 취지를 생각하며 한 편의 당선작과 세 편의 가작을 선발했습니다.

올해의 당선작은 이채윤 선생님의 『여성 홈리스의 ‘집’ 만들기: 서울역 인근 여성 홈리스의 생존과 돌봄』입니다. 이 글은 서울역 쪽방촌 외곽에 마련된 여성 홈리스를 위한 공간 ‘사이집(가명)’을 거점으로 현장연구와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여 여성 홈리스가 경험하는 여러 겹의 억압과 차별을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특히 ‘집 만들기’라는 키워드를 통해 여성 홈리스가 안전한 집 만들기를 달성하기 어려운 현실, 시설화에 기초하여 발전해 온 우리나라 사회복지서비스의 문제, 지역사회 돌봄 공간의 가능성과 한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의 석사학위논문인 이 글은 이론적, 방법론적으로 탄탄할 뿐 아니라 반짝반짝 논문상이 추구하는 어둡고 소외된 현실을 드러내는 연구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첫 번째 가작은 박수민 선생님의 『앱과 거리를 연결하는 배달노동자: 디지털 경제 시대의 혼종적 작업장』입니다. 이 글은 최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배달노동자의 노동과정을 가상성과 물질성이 만난 ‘혼종적 작업장’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기업의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배달노동자의 노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함께 노동자들이 기업의 통제에 대응하여 노동자들만의 데이터를 생산하기도 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종전의 디지털 노동 연구들에서 한 걸음 더 나간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충실한 연구설계와 장기간에 걸친 현장연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입니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불안정하면서도 통제된 노동이 증가하는 우리 시대의 노동현실에 관한 논의에 기여하는 논문이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두 번째 가작은 이재임 선생님의 『낙태와 아동학대 사이에서: 영아살해 처벌의 의미 변화에 대한 역사적 분석, 2010-2022년』입니다. 이 글은 페미니스트 범죄학의 이론적 기반 위에서 낙태죄와 영아살해죄 문제를 검토한 연구입니다. 12년에 걸친 장기간의 변화를 언론보도, 법률안, 보고서, 판결서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였으며, 낙태죄와 영아살해죄가 어떻게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페미니스트 재생산 정치에 대한 반동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밝혀낸 연구입니다. 특히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이후 영아살해죄가 낙태죄의 기능을 일부 대리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어 시의성이 높고 의미 있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세 번째 가작은 모리타 가즈키 선생님의 『1950년대 한국군 탈영의 동태와 그 양상』입니다. 이 논문은 1950년대의 탈영과 탈영병의 삶에 주목한 연구입니다. 특히 탈영병이 탈영 이후에도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도주권’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것은 흥미로운 접근이었습니다. 국내의 연구자나 시민사회로부터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우리 사회사의 한 단면을 해외의 학자가 다양한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언뜻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와는 관련성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자의 역사적 문제의식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군사주의의 잔재나 징병제-병역거부를 둘러싼 논의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선정된 네 편의 수상작들 뿐 아니라 공모된 모든 논문이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 대한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를 위한 연구, 실적을 위한 연구를 넘어 우리 사회와 동시대 시민들의 삶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연구들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수상자들께는 축하의 말씀을,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모든 분들께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3년 12월 15일

심사위원장 남재욱 작성
참여사회연구소 반짝반짝 논문공모전 심사위원 김공회, 남재욱, 송경호, 안화영

[수상작 발표회]

행사개요

  • 일시 : 2024년 1월 22일(월), 오후 4시(온라인,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mZsPhLjv4Iw)
  • 프로그램
    • 심사위원장 인사말 : 남재욱 한국교원대 교수, 참여사회연구소 운영위원
    • 발표
      • 발표1 : 여성 홈리스의 ‘집’ 만들기: 서울역 인근 여성 홈리스의 생존과 돌봄 / 이채윤
      • 발표2 : 앱과 거리를 연결하는 배달노동자: 디지털 경제 시대의 혼종적 작업장 / 박수민
      • 발표3 : 낙태와 아동학대 사이에서: 영아살해 처벌의 의미 변화에 대한 역사적 분석, 2010-2022년 / 이재임
      • 발표4: 1950년대 한국군 탈영의 동태와 그 양상 / 모리타 가즈키
    • 심사위원 심사평/소감
      • 김공회 경상국립대 교수, 참여사회연구소 운영위원
      • 남재욱 한국교원대 교수, 참여사회연구소 운영위원
      • 송경호 연세대 정치학과 BK21교육연구단 박사후연구원, 참여사회연구소 운영위원
      • 안화영 연세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2022년 반짝반짝논문상 수상자
    • 수상자 소감
    • 마무리 인사
      • 김주호 경상국립대 교수, 참여사회연구소 발간 ‘시민과세계’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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