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안 공청회에서 기자회견과 항의행동이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다. 그 자리에 있던 5명의 활동가가 연행되고 그중 3명은 아직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모두 4대강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그 문제점을 밝히고 강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활동가들이기에 우리는 황당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어제 9월 5일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공청회를 열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 공청회에 대해 “지난 4일 국가물관리위원회가 ‘금강, 영산강 보 처리 방안’을 취소하면서 진행하는 후속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시대착오적인 4대강 사업을 다시 복원하려는 시도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감사원 결과에 따른다는 이유를 들어 이미 지난 8월, 금강,영산강의 보 처리방안을 취소한 바 있다.
생태계의 보존과 강을 강으로 보존하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 매우 중요한 가치다. 강과 강 생태계를 파괴하는 4대강 보를 존치하는 것이 아니라 재자연화를 통해 강답게 흐르게 해야 한다. 환경권을 보호하고 생태적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활동은 정당할 뿐만 아니라 응원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오히려 이들을 연행하고 구금하는 등 정당한 활동을 탄압하는 정부는 제 할 일을 망각하고 있다. 무엇이 어려워 활동가들이 의견을 듣지 않는가. 무엇이 두려워 정당한 활동을 탄압하는가.
우리는 기후위기,생태위기에는 눈감고 다른 의견에는 탄압을 일삼는 정부에 끝까지 싸울 것이다. 강은 강답게 흘러야 하고, 정의 역시 강처럼 흐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 연행한 환경단체 활동가들을 당장 석방하라.
- 환경, 생태, 기후위기를 위해 정당한 요구를 하는 시민사회에 대한 탄압을 멈춰라.
- 생태위기 가속하는 물관리기본계획 변경안을 철회하라.
2023.9.6.
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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