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성명] 서울대의 재조사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1.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결과와 관련해서 서울대가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재검증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재검증의 주체로 서울대가 나서는 것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난자공여에 대한 서울대 수의대 IRB 조사결과가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은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대가 재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나선 이상, 서울대는 한편에서의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검증절차와 검증방법 등에 있어 단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최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이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함을 분명히 한다. 따라서 서울대는 이해당사자를 배제하고, 외부 인사가 포함되도록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서울대는 이번 조사가 국제 과학계에서 서울대의 공신력을 평가받는 계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 황우석 교수 연구결과에 대해 ‘PD수첩’ 방영이 보류 된 이후에도 논문 진위를 둘러싼 국내외적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PD수첩’이 의뢰한 줄기세포 2번의 DNA 검사 결과가 공개되었으며, 맞춤형 줄기세포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논문의 DNA 분석 결과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각기 달라야 하는 줄기세포 사진 중 8쌍이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뒷받침할 연구원의 녹취록까지 공개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제적으로는 피츠버그 대학이 자체 조사에 들어갔으며 <사이언스> 또한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3. 이번 조사에서 황우석 교수팀이 제공할 자료만으로 재검사를 종료한다면 논란이 가라앉기는커녕 더 큰 국민적 혼란과 국제적 신뢰 하락만 불러올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대의 재검증에는 △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 및 개수 △ 각기 달라야 하는 사진이 8쌍이나 같은 이유 △ 논문의 DNA 검증 데이터 △ 테라토마의 사진의 진위여부 등 논문에 실린 각 데이터들에 대한 정밀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나아가 서울대는 연구결과의 진위여부뿐만 아니라 연구원 난자사용 등에 있어서 남아 있는 의혹도 규명해야 한다. 얼마전 황우석 교수의팀의 2004년 논문의 난자 공여를 둘러싼 문제를 조사했던 서울대 수의대 IRB의 조사결과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연 황 교수가 난자매매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는지 연구원의 난자제공이 전적으로 자발성에 기인한 것인지 등이 밝혀져야 한다.

4. 최종적으로는 황우석 교수팀이 <사이언스>에 맞춤 줄기세포의 증거로 제시하면서 사용한 DNA 검사로 이루어져야 한다. DNA 검사 방식이 아닌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과정이나 서류, 논문데이터만을 조사를 마칠 경우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사 방식뿐만 아니라 과정과 검증기관도 중요하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직접 줄기세포와 환자의 모근을 채취해 DNA 검사 방식으로 비교해야 한다. 또한 DNA 검사는 서울대 내부 기관뿐만 제3의 기관에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방식에 대해서는 많은 생명공학자들 역시 공감하고 있다. 줄기세포 11개에 대한 DNA 검사 방식만이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면서도,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길이다.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이를 통해 확인된 진실만이 논란을 불식하는 유일하고 가장 확실한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만약 서울대의 재검증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된다면 이는 서울대의 공신력 하락을 넘어 국가적 재앙으로 가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녹색연합, 대한 YWCA연합회, 시민과학센터, 여성환경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참여연대, 초록정치연대, 풀꽃세상,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총 13개 단체)

13개 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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