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위원회 복지예산 2003-10-29   470

[포토에세이] 특별한 아이들과의 만남 [2]


10월의 어느 이른 아침, ‘스파인2000’ 동호회원들은 인천에 있는 ‘행복이 가득한 집’을 방문했습니다. 독감예방접종 봉사 두번째 날이죠. 이곳의 아이들은 서울 ‘라파엘의 집’의 아이들보다는 조금 나이가 많지만, 장애 정도는 별반 다르질 않았습니다.

직접 주사를 놓아주기 위해 온 일일 자원봉사 의사선생님은 자신의 아들과 함께 왔습니다. 의사인 아버지가 검진과 접종을 하고 있는 동안 아들은 장애아동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시선으로 창문 밖을 내다봅니다. 자폐장애아동과 함께 같은 눈높이로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타인, 사회적으로 약자인 타인에 대한 배려입니다. 이 아이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조금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몸에 익혀가고 있습니다.

‘스파인2000’ 동호회원들은 ‘행복이 가능한 집’의 두 아이와 구멍가게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졸라댔기 때문이죠. 얼굴만한 아이스크림을 받아든 수빈이는 마냥 행복합니다.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과 시원함에 더욱 행복합니다. 수빈이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입술에 묻히고 부드러움을 즐기고 싶어 입술에 더 묻혀댑니다. 수빈이 입 주변은 우유빛입니다. 아이를 안고 있는 김성혜 간호사는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다 먹을때까지 흐르는 우유빛 아이스크림을 닦으려 하지 않습니다. 기쁨에 포옥 빠져있는 아이를 방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가장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에 김성혜 간호사도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또다른 수빈이, 그들이 친구들이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어줄 친구를 찾는다는군요. 장애아동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이렇게 함께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며 기쁨을 나누는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이기태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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