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13 2013-04-15   3437

[동서남북] 공익광고로 말하는 우리 시대의 복지 이야기

공익광고로 말하는 우리 시대의 복지 이야기

 

김진영 ㅣ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간사

 

복지, 알기 쉽게 전하는 방법 없을까?

‘무상급식’,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등 보편적 복지가 대두되고 있으나 아직 한편으론 사회복지는 여전히 ‘어려운’, ‘일부’ 사람들을 위한 정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지정책, 좋고 필요하긴 한데 무슨 얘긴지..”라며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에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이하 복지세상)은 어떻게 하면 복지를 자선이 아닌, 누구나 꼭 누려야 할 권리로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들만의 문제도, 머리 아픈 이야기도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소통 되도록 공익광고를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2010년 공익광고 제작을 위해 본회 회원 중 공익광고에 관심 있는 3명과 상근자 2명 등 총 5명(디자인회사 사과나무 이명재 대표, 대전일보 윤평호 기자, 한살림아산시생산자연합회 송악지회 유삼형 사무장,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진경아 사무국장, 김진영 간사)이 모여 공익광고 창작집단 ‘상상공방 사고뭉치’를 구성하였습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아동결식, 투표참여, 의료, 주거, 다문화, 보육, 나눔 등 다양한 복지이슈를 주제로 총 25편의 광고를 제작하여 지역신문, 본회 소식지 등에 연재하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는 24시간, 누군가의 하루는 2.4시간’

이는 지난 2010년 복지세상에서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의 시간이 부족한 상황을 알리고자 만든 공익광고의 카피입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졌으나 2010년 당시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는 하루 평균 2.4시간 지원에 그쳐 밥 먹고 씻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당연히 누려야 할 일상조차 누릴 수 없는 현실을 알기 쉽게 알리고자 광고 모델로 본회 회원이자 희귀난치성질환인 진행성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임재신씨(사진 우측)가 직접 참여하였습니다. 광고제작 후 지역출신 바이올리니스트가 후원음악회를 개최해 공연수익금 전액(1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의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공익광고를 통해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라는 용어를 모르더라도 이미지와 카피만으로 광고를 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공익광고에 참여를 더하다

공익광고 제작과 더불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금캠페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지역사회, 지역언론, 시민이 함께 2010년 결식아동ZERO캠페인을 통해 1억 1천여만원을 모금하여 저소득층 초․중학생 급식비를 지원하였고, 2011년 희망나무행복숲캠페인을 통해 1억 6천여 만원을 모금하여 저소득층 긴급의료비, 주거비 및 주거환경개선비, 저소득층 청소년 급식비를 지원하였습니다. 2012년 저소득층 주거비지원 모금캠페인 ‘희망을 짓습니다’는 모금상품판매 및 모금행사 등을 진행하였고 모금된 금액은 올해 배분할 계획입니다.

 

더 많은 시민과 만나고 공감하는 공익광고

올해는 빈곤, 주거, 의료, 노동 등 시민들의 삶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공익광고를 제작하고 이를 중앙일보 천안아산&, 충남도정신문에 연재하게 되어 지면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 지속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공익광고 기획과 제작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누고, 복지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합니다. 가능하다면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 시장, 마트, 백화점 등에 광고를 전시하고, 다양한 제작방법으로 사람들이 체험해볼 수 있는 공익광고캠페인을 진행하는 재미있는 시도도 해보고 싶습니다. ‘진심이 짓는다’라는 모 아파트의 광고카피처럼 ’진심이 만든‘ 공익광고로 세상과 소통하길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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