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02 2002-01-15   505

복지세상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금년에는 우리 나라의 사회복지가 일취월장하고, 각 분야마다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람의 마음은 약하고 간사한 것이라서 몇 일 추우면 한없이 움추려들고, 또 날씨가 좀 풀리면 웬만한 추위쯤은 문제도 안될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금년의 사회복지 기상도가 어찌 될 것인지 아직은 알기 어렵지만, 계속되는 경기하락과 보수화되는 정치 정세, 그리고 전세계적인 전쟁 분위기 등은 그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하면, 우리 사회의 복지기상도가 언제 한 번 '쾌청'한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복지가 꾸준히 발전의 길을 걸어온 것은 이를 위해 그야말로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해 온 수많은 일꾼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던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이들의 땀과 눈물이 엉키고 말라 든든한 바탕이 되면서 짚푸라기 같은 기회라도 있으면 붙들어서 이를 발전의 기틀로 만들어 나가곤 했던 것이 우리 사회복지의 역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복지동향] 신년호에서는, 한국 사회복지의 밑거름이 되고자 애쓰는 많은 단체들의 신년 포부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사회복지 기상도가 맑던지 흐리던지 변함없이 복지인의 길을 가고 있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복지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들의 소망이 금년에 다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어리석은 선비가 산을 옮기듯이' 언젠가는 이 땅에 복지세상이 이루어지는 날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물론 여기 소개된 단체나 개인들 외에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불행한 이들의 이웃이 되고자 애쓰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고 믿습니다.

금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자치 선거가 동시에 있는 해이기 때문에 예년과 달리 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기회도 보다 많이 열려있는 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회를 얼마나 살려나가느냐 하는 것은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금년에는 부디 이 황금같은 기회를 헛되이 흘려버리지 않는 준비된 복지인들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금년에는 부디 가슴아픈 사연들이 많이 줄어들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내용이 가득 실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부족한 지면이지만, 변함없이 [복지동향]을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라며, 신년호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를 맞아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이영환(본지 편집위원장, 성공회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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