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특별상] 2019년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면역검사시스템 노후장비 교체사업 입찰비리를 신고한 김용환

2019년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면역검사시스템 노후장비 교체사업 입찰비리를 신고한 김용환

 

2021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시상식

2021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특별상을 수상한 김용환 씨 <사진 ⓒ참여연대>

 

 

  • 선정 사유

김용환 씨는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면역검사시스템(장비 및 시약) 노후장비 교체사업 입찰에 한국애보트가 무허가 시약으로 참여한 사실과 이를 알고도 대한적십자사가 한국애보트를 선정하려 한 의혹을 2019년 6월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에게 공익신고했다.

 

김용환 씨의 공익신고로 한국애보트가 무허가 시약으로 입찰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입찰 특혜와 부당한 예산 집행을 막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에 직결된 면역검사장비 교체사업 입찰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또한 김용환 씨는 이번 공익신고 외에도 대한적십자사 동료들과 함께 2003년에 대한적십자사의 혈액사업본부가 에이즈, B·C형 간염 등 감염된 혈액을 환자 수혈용과 의약품 제조용으로 유통시킨 사실을 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하여 수혈 감염자에 대한 보상과 관련자 징계, 정부의 혈액안전종합대책 마련 및 관리시스템 구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제보 이후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을 만들어 제보자 지원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고, 2019년 6월 30일 대한적십자사를 퇴직하기 전까지 대한적십자사의 부당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기에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수상자 및 제보사건 소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혈액관리법」에 따라 헌혈 혈액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4가지 항목의 면역검사(B형간염, C형간염, 후천성면역결핍증, 인체T림프영양성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간 검사 장비의 노후화로 검사업무의 효욜성 저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면역검사시스템(장비와 시약) 노후장비 교체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016년부터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검사장비를 비롯해 검사에 사용되는 시약까지 일괄 구매하는 것으로 5년간 총 677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대규모 사업이다. 

 

그런데 첫 입찰공고(2016년 9월 1일)가 발표되기 전인 2016년 5월 한국애보트의 평가용 면역검사장비(프리즘넥스트)가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검사센터에 미리 설치되어, 한국애보트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 되었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 2월,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수의시담 성능평가 전에 특정업체의 평가용 검사장비가 미리 입고된 것은 부적절했다며 대한적십자사에 기관경조 조치를 했다.

 

한국애보트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된 이후 김용환 씨는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면역검사시스템(장비와 시약) 노후장비 교체사업 입찰에 한국애보트가 무허가 시약으로 참여한 사실과 이를 알고도 대한적십자사가 한국애보트를 선정하려 한 의혹을 2019년 6월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에게 공익신고했다.

 

공익신고에 대해 대한적십자사가 자체 조사한 결과, 한국애보트가 제출한 전용시약은 프리즘넥스트 장비용으로는 허가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한적십자사의 조사의뢰로 식약처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한국애보트가 2016년과 2018년 입찰 당시 식약처의 허가사항과 상이한 제품으로 응찰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식약처는 2019년 11월 한국애보트에 시정명령을 내렸고, 대한적십자사는 2020년 2월 한국애보트에 6개월 동안 ‘부정당업체’로 제재(입찰참가자격제한) 처분을 내렸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적십자사 감사실은 혈액관리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특정감사 결과에서도 혈액관리본부가 ‘면역검사시스템 노후 장비 교체 사업’을 추진하면서 성능평가(장비·시약)검사에서 사용될 검체 선정 및 관리를 소홀히하고, 특정업체를 대상으로 성능평가용 검체를 임의로 교체한 사실 등이 확인하여 혈액관리본부장 등 관계자 5명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 수상소감

저는 공익신고가 처음이 아니에요.

2003년도에 대한적십자사가 B형간염, C형간염, 에이즈 혈액 이런걸 병원에 유통시킨 사건들 신고를 제일 먼저 했었어요. 지금은 국장님이 되셨지만 그때는 이재근 간사님이었어요. 같이 함께 부패방지 위원회에 신고하러 갔던 그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두번째는 제가 11년도에도 또한번 B형 간염에 대해서 자꾸만 국가가 위험성을 배제하지 않고 안정성 확보를 못하고 있다 이걸로. 그 당시에는 청렴위원회였구요.

그리고 퇴직하면서 2019년도에 그래 세번째 한번 해보자 해서 대한적십자사에 직접 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부패방지 위원회 청렴위원회, 그리고 마지막에 대한적십자사에 신고를 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특이한 경력이겠죠. 남들이 봤을 때는 한번도 힘든데 어떻게 세번씩 하느냐. 

다 겪었습니다. 파면서부터 긴급체포까지. 그 다음에 해고. 

한 10여년 이상을 직장내에서 따돌림을 받았던 그런 어려움을 다 겪어봤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정년하기가 쉽지 않아요, 신고한 사람들이.

내 동료들한테 지탄을 받고 손가락질을 많이 받았던 그런 기억들이 나지만 여기 계신 분들이 전부 다 도와주셨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봅니다. 여기까지 인사를 간략하게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