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2022 공익제보자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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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서울 도심 속 숨은 계곡, 1급수 지표종 도롱뇽이 살고 있는 백사실계곡으로 공익제보자들과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공익제보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모여 야외에서 도시락도 먹고, 옛 추억이 담긴 놀이들도 하며 즐겁게 웃고 떠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백사실계곡에서 진행한 ‘2022 공익제보자의날’ 행사를 사진으로 공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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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와글와글 모여 각자의 도시락과 물을 챙겨들고 ‘숲띠앗 협동조합’ 숲해설사 선생님들과 함께 백사실 계곡으로 들어갔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보이는 탁 트인 전경과 초록의 숲을 만날 수 있어서 시작부터 상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숲해설사에게 백사실계곡이 어떤 곳인지 설명을 듣고 나니 이 장소가 친근하고 새롭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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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동그랗게 서서 서로의 얼굴을 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마음으로 여기에 왔는지를 이야기하는 첫 인사 시간입니다. 오늘 처음 모임에 오신 제보자도 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한 제보자도 있었습니다. 여유로운 분도 있었고 조금은 긴장한 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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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조금은 서먹한 소개가 끝나고 숲놀이 시간입니다. 줄을 잡고 스트레칭을 시작했어요. 일어나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제 자리에서 팽팽하게 자기 몫을 하고, 모두가 함께 힘을 쓰면 쉽게 일어날 수 있어요. 옆에 있는 사람을 믿고 모두가 줄에 몸을 기댈 때 다 함께 하늘을 볼 수 있어요.

쉽지 않습니다. 그늘 쪽에 사람이 많아서 자꾸 균형이 무너집니다. 어색하고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한바탕 웃음으로 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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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왁작왁작 가위바위보 놀이시간. 연속 3번을 이기면 알과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어서 탈출이에요. 가위바위보를 왜 그리 열심히 하나 싶지만 실제로 해보면 쪼그리고 움직이는게 힘들어서 얼른 가위바위보를 이기고 싶어진답니다. 2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는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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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이어진 놀이는 비석치기. 가위바위보를 잘해서 먼저 나비가 된 팀과 나비가 되지 못한 알팀으로 나눠서 순서를 정하는 가위바위보를 했어요.

당연하게 가위바위보에 승리한 이들이 모인 나비팀은 알고 보니 가위바위보만 잘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돌로 돌을 맞추는 그 단순한 놀이가 뭐라고 누군가는 좌절하고 누군가는 재능을 발견합니다. 비석치기를 처음하는 사람도, 30년 만에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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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그렇게 한바탕 웃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참여연대에서 준비한 과일 가득 도시락과 제주도에서 오신 제보자님이 챙겨오신 제주특산 보리빵까지. 삼삼오오 모여 앉아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일상의 이야기를 하고 궁금했던 점, 답답했던 점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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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점심 먹고 숲해설사와 함께 백사실계곡을 산책했습니다. 소나무의 거친 껍질을 만져보고 나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감나무가 덜 익은 감들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이유를 들으며 욕심을 버리는 비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숲에서 맡은 향긋한 피톤치드가 누군가에겐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이고, 누군가에겐 생명을 위협 받는 독이라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내 상황도 그랬을지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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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산책하며 주워온 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놀이가 이어졌습니다. 막대기를 옆사람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큰 나무에 균형 잡아 쌓아보기도 하고, 멀리 던지기도 하고, 나무 장애물을 피해 움직이기도 했어요.

 

이 순간에 집중하고 웃고 움직이며 나무막대기 하나로 한참을 놀았어요.다 큰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막대기 하나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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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어느새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다들 처음보다 긴장이 많이 풀린 모습으로 오늘 참석한 소감을 이야기해주셨어요.

 

작년에 처음 모임에 참여하고 올해 두번째로 참여한 제보자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첫 연락이 왔을 때부터 설레였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모임을 기다렸고 모임에 와서도 즐거웠다. 내년까지 즐거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는 “하루의 대부분을 나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데 여기는 나같은 사람들, 나와 닮은 복제인간 같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너무 즐거웠다.”며 “버틸수 있는 힘을 얻어간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한 제보자는 “버려진, 쓸모없는 나무로 놀이를 하면서 버려진 나무도 쓸모가 있구나 싶었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많은 제보자들이 오랜 만에 많이 웃었다, 즐거웠다, 많은 용기를 얻었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이상희 소장은 ‘우리 센터가 공익제보자님들이 기대고 쉴 수 있는 나무가 되길  바란다’며, ‘제보자님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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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길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 4시간.

숲에서 함께 웃고 떠들고 움직인 이 시간만이라도 머리를 가득채운 힘든 생각이 사라졌길 바랍니다.

이 시간이 마음이 힘든 순간에 언제든 꺼내보고 웃을 수 있는 행복한 기억으로 오래 오래 남길 빕니다.

우리가 함께 적어둔 글귀처럼 다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고 내년에 또 만날 수 있길 기약합니다.

“행복하자, 우리.

건강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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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공익제보자의날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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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 ‘2022 공익제보자를 응원해’ 캠페인의 주인공 3명 중 한 분인 손규대 선생님도 함께했습니다.  

제보 이후 여전히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보자들에게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공익제보자를 응원해’ 캠페인에 관심 갖고 참여해주세요. 

 

▶ ‘2022 공익제보자를 응원해’ 캠페인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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